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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와 유연석이 보여준 '의사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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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와 유연석이 보여준 '의사의 딜레마'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1.1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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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의학 드라마는 왜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까? 의사란 특수한 직업이 가진 윤리적 딜레마 때문은 아닐까?

딜레마란 두 가지의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양자택일을 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때 캐릭터가 느끼는 고민과 갈등은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긴장감을 선사해주기 마련이다. 특히 의학드라마에서는 생명이라는 중대한 가치를 두고 고민하기 때문에 꾸준히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어왔다.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강동주(유연석 분)는 양자선택의 기로에서 평행이론 같은 양심적인 판단과 긴급 수술,. 환자의 사망을 경험하면서 스승 김사부(한석규 분)를 점차 이해하게 된다.  [사진 = SBS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처]

10일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연출 유인식 박수진) 19회에는 그런 의사의 딜레마를 다룬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에게 가슴 찡한 감동을 줬다. 

살다보면 누구나 양자선택의 딜레마를 경험하게 된다. 그 딜레마에서 판단하고 결정하며 커간다. 여기에 지난날과 오늘날 인물 간에 흡사한 평행이론이 펼쳐진다. 

이날 방송에서도 두 명의 긴급 환자 앞에 양자선택에 몰린 주치의의 딜레마가 평행이론으로 전개됐다. 유연석이 어릴 적, 자신의 부친은 긴급 환자의 양자선택의 딜레마에서 세상을 떠났고, 그 일련의 과정에 한석규가 주치의로 연관돼 있었다. 

이 사실을 알고 난 뒤 유연석의 가슴에는 주치의로서의 보편적 양심과 아들로서의 한스런 증오가 교차됐다. 이성적으로는 이해하지만 감정적으로는 증오가 엇갈렸다. 이처럼 양자선택, 딜레마, 평행이론의 플롯을 통해 내면적 성숙을 기하는 의학성장스토리를 절절하게 다뤘다.

응급실에서는 접수 순서가 아닌 응급도의 정도에 따라 환자를 받아들이는 순서가 달라진다. 즉 긴급 환자가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이다. 그러나 병원에 온 환자와 그 가족들은 의사가 자신을 먼저 봐주길 원하기 마련이다.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강동주(유연석 분)와 김사부(한석규 분)는 의사로서의 결단과 개인으로서의 감정을 사이에 두고 갈등을 벌인다. [사진 = SBS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처]

그동안 많은 의학드라마들은 생명 앞에서 윤리적 고민을 하는 의사들의 모습을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호평받아왔다. '낭만닥터 김사부' 역시 모든 생명을 소중히 해야하지만 환자의 우선순위를 정해야하는 의사의 숙명에 대한 고민을 유연석과 한석규의 갈등을 통해 보여줬다.

한 생명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기 때문에 의사에게는 더더욱 높은 직업윤리가 요구된다. 의사에게 요구되는 직업윤리는 때로 의사 개인을 지워버려야 하는 어려운 문제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러나 개인으로서의 감정을 포기하면서까지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의사들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감동을 얻고 희망을 본다.

이제 '낭만닥터 김사부'는 종영까지 단 한 회만을 남겨뒀다. 그동안 의사로서 실력 뿐만 아니라 마음가짐까지 성장한 유연석과 윤서정(서현진 분)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이제 단 한번 남은 김사부 한석규의 '의사 수업'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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