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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월드컵 48개국 확대 걱정할 필요없다, 정몽규 회장 주장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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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월드컵 48개국 확대 걱정할 필요없다, 정몽규 회장 주장 근거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11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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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에서 보듯 전세계 경기력 상향 평준화…아시아 월드컵 본선티켓 대폭 확대 기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월드컵 본선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해 기대를 표시했다. 여기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까지 했다. 이유는 전세계 축구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몽규 회장은 11일 "월드컵 본선참가 팀을 48개국으로 확대한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전세계적인 축구 열기 확산과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많은 인구를 지닌 아시아 월드컵 참가 티켓이 대폭 늘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오른쪽)이 FIFA의 월드컵 본선진출국 48개국 확대에 대해 찬성 의사를 보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실 FIFA 평의회가 월드컵 본선진출국을 48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현행 32개국 체제로 가는 것이 대회 수준을 위해서라도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유럽에서도 32개국 체제 유지를 주장한다. 대회 수준 저하가 걱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의 예에서도 보듯 본선진출국이 늘어난다고 해서 무조건 대회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은 기우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유로 2016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어났지만 흥미도과 관심을 더 올라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선진출국 확대로 알바니아, 아이슬란드, 북아일랜드, 슬로바키아, 웨일스 등이 유로 2016을 통해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했고 이 가운데 알바니아를 제외한 4개팀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 아이슬란드는 16강전에서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무너뜨리는 이변을 연출하며 '얼음왕국 신화'를 썼고 웨일스는 북아이랜드에 이어 벨기에까지 물리치며 4강까지 진출했다. 웨일스는 포르투갈의 벽에 막히긴 했지만 대회 수준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정몽규 회장의 주장 근거도 여기에 있다. 정몽규 회장은 "월드컵 참가의 희소가치와 경기 수준의 저하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참가팀이 늘어난 지난해 유로 2016의 예에서 보듯 최근 각국의 경기력이 상향 평준화되어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FIFA가 월드컵 본선진출국을 48개국으로 늘린 것이 '신의 한수'가 될지 아니면 소탐대실의 결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만약 월드컵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2026년 월드컵에서 유로 2016처럼 첫 본선진출국들이 대파란을 일으킨다면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입지는 더욱 굳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지켜내기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고 월드컵 48개국 체제를 걱정하는 유럽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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