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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명예회복 벼르는 수원 삼성, 신화용 영입으로 골문 걱정 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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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명예회복 벼르는 수원 삼성, 신화용 영입으로 골문 걱정 덜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1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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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이적료에 노동건 1년 임대 조건으로 영입, 계약기간 2년에 완전 이적…K리그 클래식 명예회복-ACL 대비 기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올해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야 하는 수원 삼성이 베테랑 골키퍼 신화용을 영입했다. 지난해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이적으로 인한 골문 약화로 바닥을 기었던 성적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수원과 신화용의 원래 소속팀이었던 포항 구단은 11일 "수원이 신화용을 완전 이적으로 영입, 2년 계약을 맺고 포항이 이적료와 함께 노동건을 1년 임대로 받는 조건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 2004년부터 포항의 골문을 지켰던 신화용이 수원 삼성으로 이적했다. 수원은 신화용의 영입으로 K리그 클래식 명예회복과 함께 AFC 챔피언스리그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사진=수원 삼성 블루윙즈 제공]

포항은 당장 베테랑 골키퍼 신화용의 부재에 시달리게 됐지만 수원에서 지난해까지 뛰었던 노동건을 데려오면서 골문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또 포항은 김로만 등 유스팀에서 키운 유망주 골키퍼들을 고르게 기용하는 등 다양한 옵션을 갖게 됐다.

포항도 포항이지만 수원 역시 골문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수원은 2015년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에서 38경기에서 43실점을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에는 정성룡이 골문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베테랑 수비수 이정수 등이 들어왔음에도 38경기에서 59골을 잃었다. 2015년과 비교했을 때 평균적으로 1경기에 0.5골을 더 잃었다는 계산이다. 이 때문에 수원은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자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수원이 지난해 K리그 우승팀 FC 서울과 같은 10패로 최소 패배 공동 2위에 올랐음에도 강등 위기를 겪는 등 하위 스플릿으로 밀려났던 것도 바로 전체 1위에 해당하는 무승부(18무)때문이었다.

게다가 수원은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만치 않은 팀과 묶였다. 홍콩의 이스턴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중국의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일본의 가와사키는 만만치 않다. 지난해 보여줬던 수비력으로는 통과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신화용의 영입은 수원으로서는 천군만마와 같다. 신화용은 이미 2009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알 이티하드를 꺾고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권순태(전북 현대)와 정성룡, 김영광(서울 이랜드)과 함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출전한 몇 안되는 국내 골키퍼다.

여기에 수원은 일찌감치 '레전드' 이운재를 골키퍼 코치로 영입했다. 2013년부터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골키퍼 코치를 맡았던 이운재 코치는 지도자 신분으로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신화용과 이운재 코치의 의기투합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 최근 리빌딩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급격하게 늘어난 수원으로서는 골키퍼 신화용이 골문을 든든하게 지킬 경우 더욱 안정감있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올해 K리그 클래식 명예회복과 함께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 수원으로서는 신화용의 영입은 모처럼 들려온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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