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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신화용 영입한 수원 삼성, 리빌딩과 명예회복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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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신화용 영입한 수원 삼성, 리빌딩과 명예회복 동시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11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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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동-저먼 영입 이어 베테랑 골키퍼 데려와 전력 보강…ACL 앞두고 경기력 기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자유계약선수(FA)들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고 꼼짝없이 성적 하락을 경험해야 했던 수원 삼성이 움직이고 있다. 수원이 새해가 되자 코칭스태프 개편과 선수 데려오기에 힘을 쓰고 있다. 결국 신화용까지 영입했다.

수원은 11일 이적료와 골키퍼 노동건을 1년 임대로 내주고 신화용을 영입하는데 포항과 합의했다. 수원은 신화용 영입으로 지난해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을 떠나보내 약화됐던 골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 지난해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며 자존심에 금이 간 수원 삼성이 베테랑 골키퍼 신화용을 영입, 골문을 강화했다. [사진=수원 삼성 블루윙즈 제공]

수원의 신화용 영입은 큰 의미를 갖는다. 일단 2004년부터 포항의 골문을 지켜왔던 베테랑 골키퍼인데다 200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몇 안되는 국내 골키퍼다. 국내 골키퍼 가운데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수원이 영입한 신화용 외에도 권순태(전북 현대), 정성룡, 김영광(서울 이랜드) 등이 있다.

특히 신화용 영입은 수원이 본격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에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수원은 지난해 어린 선수들을 주로 기용하며 리빌딩을 기대했지만 좀처럼 성적이 나지 않았다. 정성룡의 부재로 골문이 약해지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우승팀 FC 서울과 같은 10패를 기록했으면서도 18번이나 비겨 강등권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일단 코칭스태프부터 개편했다. 김태영 코치를 비롯해 지난해까지 올림픽축구대표팀 골키퍼 코치를 맡았던 이운재 코치를 데려왔다. 이운재 코치의 영입은 레전드의 복귀라는 점에서 팬들도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여기에 수비수 연제민과 현금을 더하는 조건으로 지난해까지 전남에서 뛰었던 박기동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25경기에서 9골과 8도움을 기록하며 전남의 창단 첫 상위 스플릿을 이끌어냈다.

또 호주 출신 대형 수비수 매튜 저먼을 영입하며 3년 만에 아시아쿼터 선수를 데려왔다. 저먼 역시 192cm의 장신으로 높은 제공권과 정교한 킥을 보유하고 있어 골 넣는 수비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저먼으로 수비를 강화한 수원은 결국 베테랑 골키퍼 신화용까지 영입하며 더욱 탄탄한 수비진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지난해처럼 수비가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올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수원 삼성은 김태영 코치, 이운재 코치와 박기동을 데려온데 이어 호주 출신 대형 수비수 매튜 저먼을 데려오며 수비력을 강화했다. 수원은 골키퍼 신화용의 영입으로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명예회복을 벼른다. [사진=수원 삼성 블루윙즈 제공]

새해 K리그를 앞두고 강원FC가 이근호, 정조국 등을 데려오며 '강라티코' 열풍을 일으켰다. 아직 전북 현대가 공식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FC 서울은 신광훈과 이상호, 김근환을 데려오며 발빠른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이상호를 FC 서울에 내줘 팬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던 수원이 신화용 영입으로 바닥을 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수원은 일단 젊은 선수들로 리빌딩을 하면서 베테랑들이 조화를 이루며 성적을 끌어올려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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