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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풍향계] '푸른 바다의 전설'에 밀린 '금비'와 '김복주'는 실패한 드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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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풍향계] '푸른 바다의 전설'에 밀린 '금비'와 '김복주'는 실패한 드라마일까?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1.12 0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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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과 시청률 면에서 비교할 수 없었던 '오 마이 금비'와 '역도요정 김복주'는 과연 실패한 작품이었을까?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18.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이하 전국기준) 20%대에 육박하는 수치다. 

반면 같은 시간대에 마지막회를 방송한 KBS 2TV '오 마이 금비'는 5.6%, MBC '역도요정 김복주'는 5.2%로 마무리했다. 

[사진='오 마이 금비' '역도요정 김복주' 포스터]

이는 다소 기운이 빠지는 시청률이다. 특히 줄곧 5~6%대를 기록해왔던 '오 마이 금비'의 경우, 마지막회를 앞두고 15회가 7.2%를 기록한 바 있어 더욱 아쉬운 성적이다. 

하지만 시청률은 높지 못해도, 시청자들의 만족도는 어느 때보다도 높다. 두 작품 모두 기분좋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불치병에 걸렸던 금비(허정은 분)는 행복한 생을 이어갔고, 복주(이성경 분)와 준형(남주혁 분)은 결혼을 약속했다.

지난해 11월16일, 세 수목드라마가 나란히 시작됐다. 가장 주목받았던 작품은 '푸른 바다의 전설'이다. 

전지현, 이민호라는 한류스타의 캐스팅과 박지은 작가의 조합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16.4%라는 독보적인 시청률로 첫 방송을 열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줄곧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밀렸을지 몰라도, '오 마이 금비'와 '역도요정 김복주'는 높은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사랑받았다. '오 마이 금비'는 따뜻한 가족애, '역도요정 김복주'는 청춘의 사랑을 담아내며 극찬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오 마이 금비'의 약진이 빛났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히트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의 극본을 쓴 양희승 작가와 라이징스타 이성경·남주혁이 뭉친 작품으로 어느정도 기대가 있었던 작품이다.

반면 '오 마이 금비'의 경우 경력작가 공모전에 당선된 전호성 작가가 극본을 썼고, 만9세의 어린 배우 허정은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위험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허정은은 성인 배우들도 놀랄만한 대체 불가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런 작품이야말로 시청률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되는 경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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