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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다저스, 마에다 WBC 출전이 싫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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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다저스, 마에다 WBC 출전이 싫은 이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1.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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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LA 다저스가 공식적으로 마에다 겐타(29)의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에 난색을 표한 이유는 무엇일까.

마에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에 둥지를 틀었다. 그런데 조건이 매우 이례적이었다. 마에다가 일본프로야구(NPB)를 평정한 특급 선발자원인데도 기간이 8년으로 길었고 보장 금액은 연평균 3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그만큼 불안했던 다저스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유, 류현진 등 아시아 출신 투수들은 유독 3년차를 전후로 팔꿈치에 탈이 나거나 크게 부진했다. 돈을 현명하게 지출하기 위한 다저스의 고육지책이 빚어낸 계약이었다.

물론 마에다가 잘 하면 잘 할수록 몸값은 천정부지로 뛴다. 인센티브만 연간 1000~1200만 달러다. 마에다는 첫 해 32경기 175⅔이닝을 던지며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고 16승 11패 평균자책점 3.48의 성적으로 가치를 입증했다.

그래도 다저스는 만약에 터질 사고를 방지하고 싶다. 시즌 개막 직전 열리는 WBC는 그리 달가울 리 없다. 특히 투수의 경우는 더 그렇다. 에이스들이 조국에 헌신하려 페이스를 일찍 끌어올렸다 정작 리그에서 망가지는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앞서 벅 쇼월터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도 핵심 계투 마이칼 기븐스의 미국 대표팀 차출을 두고 “투수는 야수와 다르다. 기븐스가 페이스를 일찍 끌어올려 레귤러 시즌에 피해를 입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다저스도 마찬가지. 특히 NPB보다 일정이 길고 강타자가 즐비한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느라 지친 마에다가 무리할까 근심이 앞섰다. 안 그래도 마에다의 전반기 평균자책점 2.95가 후반기 4.25로 치솟은 터였기에 반대 의사는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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