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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 '내 이름은 김삼순' 김선아와의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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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 '내 이름은 김삼순' 김선아와의 차이는?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1.12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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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역도요정 김복주’가 지난 1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드라마의 마지막 회는 5.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남기며 같은 시간대 방영한 KBS 2TV의 ‘오 마이 금비’와 SBS의 ‘푸른 바다의 전설’에 밀렸다.

하지만 ‘역도요정 김복주’를 실패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까? 종영 이후 드라마를 봤던 팬들은 대부분 ‘아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5%의 시청자들이 ‘오 마이 금비’와 ‘푸른 바다의 전설’이 아닌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연출 오현종·극본 양희승 김수진)를 선택한 까닭은 뭘까? 가장 대표적인 이유로는 드라마 주인공 김복주(이성경 분)와 정준형(남주혁 분)이 꼽히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남주혁, 이성경 [사진 =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화면 캡처]

‘역도요정 김복주’는 두 사람이 그리는 대학생의 풋풋한 러브라인을 중심으로 얘기가 전개됐다. 특히 이성경과 남주혁이 의외의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극 중 친한 친구관계로 설정돼있어 그 ‘케미’가 더욱 살아났다. 시청자들은 다른 것보다 이 두 사람의 로맨스에 많은 재미를 느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이성경의 캐릭터가 매우 사랑스럽게 그려지며 기분 좋은 설렘을 더했다. 가녀리고 예쁜 척을 하는 여자 캐릭터가 아닌 운동선수란 설정도 신선하고 통쾌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런 점에서 ‘역도요정 김복주’는 2005년 방영된 ‘내 이름은 김삼순’과 공통분모를 가졌다. 두 드라마는 뚱뚱하고 못난 외모를 가진 여자주인공과 잘생긴 킹카 남자주인공을 내세운 전형적인 로맨스 드라마란 점에서 같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시청률에선 달랐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5%, ‘내 이름은 김삼순’은 5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10배 차이를 냈다. 그 이유는 뭐였을까?

네임밸류가 약했고 대진운이 안 좋았다. SBS에서 전지현과 이민호를 내세운 ‘푸른 바다의 전설’이 너무 강했다. ‘내 이름은 김복주’는 지난해 11월, ‘푸른 바다의 전설’이 첫 방송을 시작하는 날 1회를 내보냈다. 그리고 3.3%라는 저조한 시청률을 맞았다.

그럼 드라마는 왜 초반 시청자 유입에 실패한 걸까? 시청자들의 구미를 확 당길만한 게 없었다. 내용 자체도 자극적이지 않았고, 순수한 그날그날의 에피소드들이 자연스럽게 흘러가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역도요정 김복주’는 이런 드라마의 매력을 살려 점차 시청률을 높여갔다. 비록 ‘푸른 바다의 전설’과 ‘오 마이 금비’에 비하면 높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드라마 특유의 소소하고 풋풋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내 이름은 김삼순’은 분명 성공한 드라마다. 그렇지만 시청률만으로 드라마의 성패를 가를 수 있을까? ‘역도요정 김복주’의 이성경과 남주혁을 향한 대중의 평가가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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