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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더 킹' 시사회에 김기춘·우병우 거론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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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더 킹' 시사회에 김기춘·우병우 거론된 이유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1.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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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더 킹', 현실과의 싱크로율은 몇 %? 

18일 개봉하는 영화 '더 킹'은 한국의 권력을 쥐기 위한 고위층 검사들의 세계를 그린 영화다. 이들은 비상한 머리로 어린 나이에 검사가 되지만, 끝없는 권력을 누리기 위해 자신의 능력과 힘을 부조리한 일에 이용하기 시작한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더 킹'의 개봉 시점과 현 시국이 묘하게 맞아떨어진다고 평했다. '대한민국을 손아귀에 쥐고자 했던' 고위 권력층의 이야기라는 점에서다. 

'더 킹' 언론시사회 [사진=스포츠Q 최대성 기자]

특히 화제가 된 것은 예고편의 '굿' 장면이다. 박태수(조인성 분), 한강식(정우성 분) 등은 굵직한 사건을 앞두고 무속인의 굿에 참여해 절절히 빈다.

박태수는 더 큰 권력을 가지려 대한민국 실세 한강식과 손잡는 신입 검사이고, 한강식은 정경계 인사들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고위직 검사다.

12일 진행된 '더 킹'의 시사회에서는 '롤모델로 삼은 실존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이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조사받은 김기춘 비서실장, 우병우 민정수석의 이름도 거론됐다. 그러나 정우성은 "'더킹'의 예고편이 나온 후 롤모델이 있었냐는 질문을 받곤 했는데, 그렇진 않다"고 둘의 롤모델설을 부인했다.  

정우성은 "권력이 누구의 편에 섰고 어떤 힘을 발휘했는지에 대한 근대사가 있지 않나. 검사들은 검사 선서를 하고 직위에 올라선다. 처음엔 양심과 명예를 걸었던 사람이 부조리한 시스템 안에서 타격을 받으면 어떤 추악한 모습의 권력자가 되는지 표상으로 삼고 싶었다"며 "그런 감정이 녹아 '한강식'으로 형태화되지 않았나 싶다. 누구나 한강식처럼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법조계, 고위 권력층에 대해 조명했기에 한재림 감독의 취재과정에도 궁금증이 쏟아졌다. 한재림 감독은 검사, 법조인, 검찰 출신 기자 등 지인들을 만나고 관련된 책을 읽으며 내용을 취재했다고 밝혔다. 

한재림 감독은 "이를 바탕으로 많은 상상을 했다. 어느 직업군이더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충실히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입신양명이나 욕망 때문에 다르게 사는 사람이 있다. 그렇게 상상해 표현했고, 배우들이 내 기대보다 훨씬 표현을 잘 해줬다"고 말했다. 

'더 킹'의 엔딩 크레딧에는 '영화의 내용은 허구이며, 실제와 같은 것이 있더라도 우연이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더킹'은 지난해 2월 4일 촬영을 시작해, 7월 3일 크랭크업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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