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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만의 잘 짜인 스토리를 만드는 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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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만의 잘 짜인 스토리를 만드는 법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19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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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산업아카데미 11주차, K리그가 나아가야할 방향 고민하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스토리는 흥미를 배가하며 신뢰도를 높인다. 구성원 간 소통을 확대시키고 마케팅 가치 증대효과를 가져온다.”

축구도 결국 사람이 하는 스포츠다. 사람이 하는 일에는 이야기가 빠질 수 없는 법. 축구에서 스토리를 어떻게 부각시키느냐에 대한 토론이 펼쳐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미래의 축구 행정가들이 어떻게 하면 침체된 K리그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1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축구 행정가를 길러내기 위해 프로축구연맹이 개설한 ‘축구 산업 아카데미’ 2기 11주차 수업을 열렸다.

▲ 축구 산업 아카데미 2기 11주차 수강생들이 18일 축구회관에서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강의는 K리그 콘텐츠의 가치(서호정 기자), What is MLS and it's strategy?(K리그 양준선 사원), 한국식 축구 저널리즘 그 실제적 고민들(중앙일보 축구팀장 송지훈)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서호정 기자는 ‘K리그 콘텐츠의 가치’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서 기자는 “왜 K리그가 드라마 ‘왔다! 장보리’보다 재미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진 뒤 “K리그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잘 짜인 스토리를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장 밖에서도 시선을 끌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고민해야 한다. 축구가 무기력한 일상 속에서 인생의 가치가 되게 할 수 있는, 자극적이되 불쾌하지 않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을 고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 번째 강의에서는 K리그 구단지원팀 양준선 사원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와 K리그를 비교했다.

파산을 경험한 과거가 있으나 오늘날 안정적으로 정착한 미국 프로축구의 사례를 통해 선수, 팀 지배구조와 선수계약 제도인 샐러리캡, 스포츠 마케팅 업체 ‘섬(SUM)’의 활발한 리그 운영 참여 등 다양한 특징을 설명했다.

양 사원은 “K리그와 유사점이 많은 MLS는 체계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오늘날 탄탄한 리그가 됐다. 단체부터 변화 의지가 필요하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다.

송지훈 중앙일보 팀장은 ‘한국식 축구 저널리즘과 실제적 고민’을 다뤘다. 송 팀장은 경쟁의 연속인 저널리즘에서 스토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스토리는 흥미를 배가하며 신뢰도를 높인다. 구성원 간 소통 확대와 마케팅 가치 증대효과를 가져온다”며 “특히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기사가 각광 받는다”고 전했다.

수강생들과 국내 축구 저널리즘이 처한 상황을 미디어 플랫폼의 변화와 유럽축구 보도 증가, 타 스포츠 현황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분석하며 축구 저널리즘 발전에 대해 토의한 송 팀장은 축구기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예측하라, 고민하라, 만들어라, 점검하라’는 4가지 키워드를 보냈다.

축구산업아카데미 11주차 강의 후 수강생들은 지난 슈퍼매치 실무 경험을 토대로 홈경기 방문 관중 만족도 증가 방안을 토론했다.

수강생 최자윤 씨는 “기자의 직업적 어려움을 새삼 느꼈다. 이번 강의는 미디어를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강의를 들으면서 연맹, 구단, 미디어 모두가 능동적인 자세를 취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인지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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