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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여성 아이돌이 격투기를? 맥스FC '연예인 마케팅'이 부를 반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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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여성 아이돌이 격투기를? 맥스FC '연예인 마케팅'이 부를 반향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1.13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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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그동안 제법 많은 연예인이 격투기에 도전했다. 승패 여부를 떠나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 팬들도 많지만, 격투기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이번에는 현역 여성 아이돌이 링에 오른다. 주인공은 걸그룹 ‘솔티’의 멤버 도아. 도아는 최근 국내 입식격투기 단체 맥스FC의 선수 데뷔를 선언했다. 맥스FC에 따르면 도아는 오는 6월 맥스FC 09에서 이벤트 매치를 통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 그룹 '솔티'의 멤버 도아가 격투기 데뷔를 선언, 이벤트 매치를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 [사진=맥스FC 제공]

도아는 학창시절 7년간 육상선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도 대표로 발탁돼 체전에 출전할 정도로 촉망 받는 육상선수였다. 불의의 부상으로 국가대표의 꿈은 접어야 했지만 못다 이룬 선수의 꿈을 링에서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다.

선수 출신인 도아가 의욕을 불태우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연예인의 격투기 도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입식격투기 대중화를 위해 좋은 마케팅 방법”이라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 격투기 팬들은 “이슈 끌기에 편승한 서커스 매치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인다.

도아의 격투기 데뷔전을 추진하고 있는 맥스FC측은 우선 확실한 선을 그었다. 입식격투기 대중화를 위해 ‘버라이어티 격투쇼’를 표방하는 대회인 만큼, 재미를 위한 다양한 시도는 계속된다는 입장을 취하면서도 프로선수 경기와 이벤트 매치는 확실히 구분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권영국 맥스FC 본부장은 “대중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이벤트 매치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하지만 링 위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수들의 노고에 조금이라도 손상이 가서는 안 된다”며 “이벤트 매치는 철저히 메인 경기 전 오프닝 매치로 배치할 예정이다. 대회의 상징과 같은 개회 선언 자리도 메인 선수들을 우선 배려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도아의 파이터 도전은 선수로서 활동과 연예 활동을 겸업한다는 의미에서 기존 이벤트 매치와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 여기에 대해서도 대회사 관계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권 본부장은 “이시영처럼 연예인이지만 진지하게 훈련에 임해 스스로 실력을 입증하고 성장한다면 연예인이든 누구든 선수로서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도아의 트레이닝을 담당하게 된 최철웅 관장도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최 관장은 “첫 훈련에서 3시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모두 소화할 정도로 피지컬과 체력은 이미 선수 수준”이라고 칭찬하면서도 “우선 6개월간 훈련과정을 지켜보며 링 위에 정식으로 올릴 수 있을지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면모를 보였다.

현역 여성 아이돌의 파이터 도전. 로드FC 못지않은 격투기 단체로 성장하길 원하는 맥스FC의 신의 한 수가 될까. 아니면 시대에 뒤떨어진 ‘연예인 마케팅’으로 남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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