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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현 멀티골' 울산, 상위스플릿 잔류 희망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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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현 멀티골' 울산, 상위스플릿 잔류 희망 살렸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1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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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남과 강등권 맞대결서 4골 폭죽…9위 도약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하위 스필릿으로 추락했던 울산이 안방에서 상주를 제압하고 상위 스플릿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울산은 19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2라운드 상주와 홈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양동현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양동현은 양 팀이 1-1로 맞선 후반 23분 이용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키며 울산에 승점 3점을 안겼다.

승점 44점을 확보한 울산은 전남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9골 앞서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로 뛰어올랐다. 상주는 승점 29점에 그대로 머무르며 11위가 됐다.

▲ 울산 양동현(왼쪽 두번째)이 19일 상주와 경기에서 전반 17분 첫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울산 현대 제공]

울산은 오는 26일 성남과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상위 스플릿을 확정한다. 두 팀의 순위가 바뀌려면 전남이 인천을 9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하지만 울산이 성남과 비기거나 패할 경우,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의 주인공은 뒤바뀔 수 있다. K리그 클래식은 34라운드부터 스플릿리그로 치러진다.

수원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제파로프가 동점골을 뽑아낸 성남이 수원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은 승점 31점으로 10위, 수원은 승점 58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부산은 안방에서 경남에 4-0 대승을 거두고 승점 32점을 확보하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경남은 승점 28점으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울산 2-1 상주 (울산) - 양동현, 상위스플릿 희망 살린 멀티골

최근 5경기(2무3패)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울산은 상주를 맞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17분 양동현이 왼발로 상주 골망을 흔들었지만 전반 41분 김창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을 1-1 무승부로 마친 울산은 후반 들어 상주의 거센 반격을 막아내야 했다.

상주는 후반 3분 권순형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1분 뒤 양준아의 슛, 후반 6분 이정협이 차례로 슛을 시도하며 울산 골문을 두드렸다.

상주의 총공세에 시달린 울산은 김민균과 고창현을 빼고 김선민, 안진범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울산이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23분 주심은 상주 곽성선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울산 이용을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했다고 판정, 울산에 페널티킥을 줬다.

키커로 나선 양동현은 상주 골키퍼 홍정남의 움직임을 확인한 뒤 반대쪽으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이날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경기 막판 안진범과 김선민이 잇따라 찬스를 잡았지만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 수원 2-2 성남 (수원) - 제파로프, 집념이 만들어낸 동점골

첫 골은 이른 시간에 나왔다.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은 전반 2분 김두현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김두현은 홍철의 왼발 크로스를 성남 골키퍼 박준형이 펀칭한 공을 다소 먼거리에서 헤딩 슛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자 성남도 곧바로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균형을 맞췄다. 전반 11분 정선호가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김동섭의 머리에 맞고 수원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동섭의 골로 기록됐다.

1-1로 전반이 끝난 상황에서 수원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후반 36분 정대세가 오른발 슛으로 성남 골망을 흔든 수원은 2-1을 만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성남은 후반 45분 제파로프가 최종 수비수 뒤쪽으로 넘어온 공을 끝까지 달려가며 동점골로 만들어냈다. 수원은 수비수와 골키퍼 간의 사인이 맞지 않아 어이없는 실점을 했다.

결국 수원은 승점 3점을 얻는 대신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 부산 이경렬(오른쪽)이 후반 29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부산 아이파크 제공]

◆ 부산 4-0 경남 (부산) - '후반 골폭풍' 부산, 강등권 싸움 승리

부산이 후반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강등권 전쟁의 승자가 됐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2무)을 달리며 분위기가 좋은 부산은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세종이 띄워준 공을 닐손 주니어가 머리로 받아 넣어 1-0을 만들었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부산은 후반 초반 여러 차례 골 찬스를 잡았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부산은 끝까지 골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않았고 후반 17분 마침내 추가골을 뽑아냈다. 주인공은 박용지였다. 박용지는 임상협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왼발로 올려준 공을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로 연결시켰다.

부산의 골 행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29분 이경렬이 머리로 추가골을 터뜨린 부산은 6분 뒤 임상협이 오른발 슛으로 경남 골망을 가르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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