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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불어라 미풍아' 결말 결국 아이들 '딱지'로 해결되나 '발암 막장-무너진 개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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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불어라 미풍아' 결말 결국 아이들 '딱지'로 해결되나 '발암 막장-무너진 개연성'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1.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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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불어라 미풍아'가 이제는 범죄드라마를 연상시키는 막장 내용을 삽입까지 하면서 극의 전개 속도를 늦추는 모습이다. 우연의 연속이 이어지며 극의 결말은 미궁속으로 빠지고 있다. '불어라 미풍아'의 이런 행보는 무리한 3회 연장방송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방송된 MBC 주말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박신애(임수향 분)가 자신의 가짜 손녀 행세가 발각될 위기에 놓이자 할아버지 김덕천(변희봉 분)이 몰래 시도한 유전자 검사를 조작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로써 '불어라 미풍아'는 임수향의 정체가 탄로가 나고 징벌을 받는 내용과는 동떨어진 답답한 전개를 이어나가는 분위기를 유지했다.

'불어라 미풍아'가 3회 연장 이후 황당한 내용을 이어가며 비판 받고 있다. [사진=MBC '불어라 미풍아' 방송 캡처]

특히 이번 회차는 임수향의 시어머니 이휘향(마청자 역)이 사설 열쇠 수리공을 불러 임지연의 집을 무단 침입하고 칫솔을 훔쳐 유전자 조작을 하는 내용을 넣기까지 했다. 이처럼 시청자들에게 크게 비판을 받을 만한 범죄성 소재를 삽입하면서까지 극의 속도 늦추기를 시도한 것은 3회 연장 때문으로 보인다.

얼마 전 불어라 미풍아는 3회 연장을 발표한 이후 가뜩이나 지지부진하던 전개 속도가 더욱더 늦춰졌다. 사실 3회 연장 이전까지 기억을 잃은 임지연의 아버지 한갑수(김대훈 역)가 임수향의 계략에 실종되고 극적으로 가족을 만나게 된다는 내용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연장 소식이 나온 이번 주에는 실종됐던 한갑수가 다시 임수향의 곁으로 돌아오며 해결될 줄 알았던 내용이 원점으로 돌아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작진이 불어라 미풍아의 결말을 어떻게 뽑아내려고 하는지 걱정마저 앞선다. 3회 연장이라는 선택이 극의 결말을 앞뒤가 들어맞지 않은 '우연'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늪으로 빠지는 모양새다.

시청자들은 이런 '불어라 미풍아'의 결말을 놓고 아버지를 찾으려는 임지연의 전단을 딱지로 접은 아이들 때문에 해결이 되지 않겠느냐는 웃지 못할 예측까지 하고 있다.

막장 드라마에도 마지노선은 있지 않을까? 하지만 '불어라 미풍아'는 사이다 전개는 차치하더라도 대부분 극의 내용이 우연으로 이어지고 해결되고 있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제 총 12회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 문제점을 해결할 수는 있을지. 앞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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