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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도깨비' 김소현·김민재 연기, 과거 몰입도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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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도깨비' 김소현·김민재 연기, 과거 몰입도 일등공신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1.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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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도깨비'의 주인공 김신(공유 분)은 939년을 살았다. 가슴에 꽂힌 검이 뽑혀야만 생을 마감하고 소멸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도깨비'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행됐다. 

'도깨비' 외에도 '별에서 온 그대'나 '푸른 바다의 전설' 등,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드라마는 적지 않다. 두 시대를 오가는 설정은 이제 신선함과는 거리가 멀고, 연출의 뚝심이 없다면 자칫 드라마가 산만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도깨비'의 과거 장면은 그런 우려보다는 호평을 많이 받았다. 특히 과거 장면에만 등장하는 김소현과 김민재의 연기가 이질감 없이 극에 녹아들며, 두 사람만의 이야기를 '스핀오프' 식으로 따로 보고 싶다는 의견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왕비(김소현 분)  [사진= tvN '도깨비' 방송화면 캡처]

◆ '도깨비' 왕비 김소현, '군주'를 기대해 

김신의 비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장면을 꼽으라면 왕비의 죽음이 아닐까. '도깨비' 1회에서, 왕은 간신(김병철 분)의 꼬드김에 넘어가 장군 김신을 대역죄인으로 몰고 그의 가족을 몰살한다. 평소엔 귀엽고 밝은 동생이었지만, 왕비는 죽음을 앞두고선 "이게 마지막이면, 이 또한 제 운명인 거다"며 김신 앞 의연한 태도를 유지한다. 왕비는 화살을 맞고 죽어가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다.

사극에 어울리는 차분한 음성과 단아한 비주얼. '도깨비' 속 김소현의 분량은 짧았지만 존재감만큼은 강렬했다. 왕비의 죽음은 시청자들을 '도깨비'의 세계로 안내하는 중요한 순간이기도 했다. 

김소현은 오빠 공유와는 남매, 김민재와는 연인다운 호흡을 보여주며 싱그러운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곧 비극이 시작돼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소현의 짧은 활약이 아쉽다면 5월 방송하는 MBC 새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을 눈여겨보는 것이 어떨까. 김소현은 세자(유승호 분)에게 복수하려다 사랑에 빠지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왕(김민재 분) [사진=tvN '도깨비' 방송화면 캡처]

◆ 김민재, 왕과 돌담병원 간호사 사이 

김민재는 첫 시대극인 '도깨비'에서 결코 쉽지 않았을 왕 캐릭터를 자연스레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왕은 '도깨비' 초반, 간신만큼이나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았다. 왕은 김신과 왕비를 살해하는 등 폭정을 휘둘렀다. 왕 역을 맡은 김민재는 질투심에 사로잡혀 간신의 말에 넘어간 유약하고 '못난' 왕을 표현해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미움에서 곧 연민으로 바뀌었다. 왕 역시도 간신의 악행으로 인한 피해자였다는 점에서다. 간신은 어린 왕을 세우고, 자신이 권력을 좌지우지하기 위해 선왕들을 독살하는 등 악행을 저질러왔다. 그런 와중에, 왕은 왕비를 사랑하면서도 참된 사랑을 하지 못해 비극을 저지르고 마는 어리석은 인물에 가까웠다. 

'도깨비' 외에도 앞서 '두번째 스무살' '처음이라서' 등에 출연한 김민재는 현재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돌담병원 간호사 박은탁 역을 맡고 있다. 박은탁은 기본적으로 속이 깊은 캐릭터지만, 불합리한 일에는 큰 소리를 낼 줄도 안다. 주관 없이 휘둘렸던 '도깨비'의 왕과는 또다른 면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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