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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호준 마지막 시즌, 장종훈 넘어 양준혁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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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호준 마지막 시즌, 장종훈 넘어 양준혁 향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1.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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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병신년 한국프로야구는 이병규(전 LG 트윈스)와 홍성흔(전 두산 베어스)을 떠나보냈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2017시즌 종료 후 물러난다는 소식만으로도 헛헛한데 또 하나의 스타 이호준(NC 다이노스)까지 보내야 한다.

이호준은 16일 창원서 열린 2017 NC 다이노스 시무식에서 은퇴 의사를 밝혔다. 24번째 시즌을 마치고 현역에서 물러난다는 선언과 함께 그는 “우타자 최다 홈런만큼은 넘어서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현재 330개로 장종훈의 기록까지 10개가 남았다.

▲ 이호준이 2017시즌을 마치고 은퇴할 뜻을 밝혔다. [사진=스포츠Q DB]

최근 4년간 즉,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뛴 성적만 놓고 보면 통산 홈런 3위 장종훈이 아니라 2위 양준혁의 351개도 넘을 수 있다. 이호준은 4년 평균 22개(20, 23 24, 21)의 아치를 그렸다. 22개를 때리면 정확히 352개가 된다. 1위는 이승엽(443개)이다.

마지막 시즌에 20홈런을 때려내기란 사실 쉽지 않다. 무릎도 허리도 아파 결장이 잦을 테다. 그래도 김경문 NC 감독의 배려 속에 타석 수를 보장받는다면 11개는 거뜬히 때려낼 장타력을 지녔다. 이호준은 2년 연속 장타율 5할(0.510, 0.506)을 기록했다.

타점 부문에서는 이미 우타자 최고다. 다만 1229개로 현재 순위인 3위에서 변동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2위 양준혁(1389개)과 격차가 160개라 뒤집기는 어렵다. 1위 이승엽(1411개)은 더 멀리 달아날 게 확실시 된다.

이호준은 1994년 해태 타이거즈 고졸 신인으로 프로에 입단, 1996년부터 1군 무대를 밟았다. 1999년 19홈런으로 이름을 알렸고 2002년부터 SK 와이번스 4번타자로 자리매김해 꾸준히 대포를 생산했다. 2년 연속(2003, 2004) 30홈런-100타점 고지도 밟은 적도 있다.

이호준은 통산 홈런 순위 앞에 자리한 이승엽, 양준혁, 장종훈처럼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거나 구단의 대체 불가 아이콘인 적은 없었지만 늘 한결같았던데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내뿜어  언제 어디서나 신임을 받았다.

장종훈을 넘어 양준혁을 향해. 이호준의 마지막 도전이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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