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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혹사의 대가'는 최초 KS-JS MVP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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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혹사의 대가'는 최초 KS-JS MVP 석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20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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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유타카 감독, '지키는 야구' 오승환 전 경기 대기 암시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제는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달린다. 환상적인 피칭으로 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사상 최초 한일 챔피언십 MVP 석권에 도전한다.

일본 스포츠매체 산케이스포츠는 20일 "한신이 오승환의 18경기 연속 투구 플랜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정규리그까지 포함, 지난달 26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 이후 11경기째 내리 마운드에 등판하고 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64경기에 등판한데다 시즌 막판 연투로 인해 혹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 1985년 이후 29년만에 일본시리즈 제패를 노리는 한신으로서는 가장 확실한 카드인 ‘외국인 투수’ 오승환을 연일 등판시켜서라도 우승컵을 들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혹사의 대가는 일본시리즈 MVP다. 2005년, 2011년 한국시리즈 MVP를 두 차례나 수상한 그가 일본 무대마저 정복한다면 이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대기록이 된다. 선동열, 구대성, 임창용 등 쟁쟁한 선배들도 꿈꾸지 못했던 금자탑인 것이다.

오승환은 클라이막스 시리즈 6경기에 모두 나와 4세이브 1홀드를 올려 MVP에 선정됐다. 그는 지난 11일 시작된 퍼스트 스테이지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부터 지난 18일 막을 내린 파이널 스테이지 요미우리 자이언츠전까지 6경기에 등판해 8.1이닝 126개의 공을 던졌다.

산케이스포츠는 20일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의 코멘트를 실으며 오승환의 존재감을 조명했다. 와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내일 당장 경기를 시작해도 될 만큼 기세가 올랐다"며 "(일본시리즈에서) 오승환을 축으로 한 지키는 야구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매체는 “한신의 코칭스태프들은 강철 어깨를 가진 오승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구로다 마사히로 수석코치의 "오승환의 등판 여부는 경기 상황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그는 연투가 가능한 체력을 갖고 있다"는 발언도 함께 전했다.

피로할법도 하지만 오승환은 늘 그렇듯 투혼을 불사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본시리즈가 이번 시즌의 마지막"이라며 "여태껏 해왔던 것처럼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18경기 연속 등판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 18일 파이널 스테이지 4차전에서 홈런 2방을 맞으며 지친 기색을 보였지만 요미우리를 4연승으로 물리쳐 6일간의 휴식을 확보한 상태. ‘끝판왕’은 이 기간 동안 최상의 구위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일찌감치 일본시리즈에 안착한 한신은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일본시리즈는 오는 25일부터 열린다. 현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니혼햄 파이터스가 퍼시픽리그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3승3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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