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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낭만닥터 김사부' 의료계 종사자는 어떻게 봤나 "비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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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낭만닥터 김사부' 의료계 종사자는 어떻게 봤나 "비현실적"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1.18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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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실제 의료계 종사자는 '낭만닥터 김사부'를 어떻게 봤을까?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가 종영했다. 매주 월, 화를 따뜻하게 채워줬던 드라마의 마지막에, '낭만닥터 김사부'의 많은 시청자들은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난 11월 7일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시청률 면에서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어, 시청률 추이 그래프를 그려보면 상승세가 가파르다. 

김사부(부용주) 역을 연기한 배우 한석규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처]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낭만닥터 김사부'는 1회 9.5%로 시작해, 2회만에 10.8%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시청률로 접어들었다. 8회(21.7%)부터 20%를 돌파했고, 마지막회는 27.6%를 기록하며 30%의 문턱까지 내다봤다. 이는 2016년 방송된 SBS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기도 하다.

이 작품으로 지난해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한석규의 생생한 연기에, 일각에서는 '김사부'가 실화가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실제 의료계 종사자는 이 드라마를 어떻게 봤을까? 

의료계 종사자 A씨는 "학연, 지연의 벽이 높은 의료사회에서 과연 김사부같은 인물이 있을 수 있을까. '드라마 에피소드 내용이 현실적인가'를 따지기 전에, '낭만닥터 김사부'라는 제목부터 비현실적인 것 같다. 그래서 '낭만닥터'란 표현을 붙인 것이겠지만"이라고 말했다. 

B씨는 "김사부는 돌담병원 직원들에게도 온화한 캐릭터인데, 실제로는 환자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더라도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폭언을 일삼으며 배려가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렇듯 완벽한 '낭만닥터'를 찾긴 어려운 것 같다"고 씁쓸한 의견을 전했다.

낭만(浪漫)이란 현실에 얽매이지 않는 감상적인 태도를 뜻한다. 물론 김사부처럼 양심적이고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인물도 있을테지만, 실제로는 '완벽한 의사'는 찾기 어렵기에 더욱 낭만적이었던 '낭만닥터 김사부'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참된 의사'인 김사부(부용주)에게 열광했고, 굳이 의사가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리더란 점에서 사랑했는지도 모른다. 특히 지난해 국정농단으로 사회가 시끌시끌했던 와중, 얼어붙은 이 겨울에 김사부는 더욱 큰 위로가 됐다고도 해석이 가능하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그 마지막까지도 깔끔했다. 17일 방송된 번외편에서는 20회 안에 다 풀어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말끔히 마무리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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