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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개봉 ③] 고아성·박정민·황승언·이주연의 '깨알같은'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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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개봉 ③] 고아성·박정민·황승언·이주연의 '깨알같은' 활약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1.20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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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은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네 명의 주연 외에도 곳곳의 라인업이 화려하다. 극중 비중은 높지 않지만 깨알같은 분량 속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해내는 이들이다.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으니 주의하길 권한다.

◆ 고아성, 무표정으로 커피를  

들개파 두목 김응수(김의성 분)의 아지트에서 커피를 타는 무표정한 직원. 바로 고아성이었다. 한재림 감독은 삭막한 들개파 세트에 생기를 불어넣고 싶단 생각을 했고, 마침 배성우와 차를 마시고 있던 고아성을 섭외했다. 

한재림 감독은 권력을 상징화해 '커피'로 표현했다고 한다. "아무렇지 않게 커피를 마시고 웃는 사람들(권력자)의 얼굴을 보고 강렬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커피는 식사와는 달라서, 생존을 위한 밥이 아니라 권력의 향유로 볼 수 있는데 당하는 사람은 굉장히 참혹하고 아플 것 같았다. 고아성이 짧지만 잘 표현해줬다."

'더 킹' 고아성, 박정민 [사진=스포츠Q DB]

◆ 조인성의 골칫덩이 매제, 박정민

반가운 얼굴. '동주'에서 독립운동가 송몽규 역을 맡아 잊을 수 없는 연기를 선보였던 박정민이 '더킹'의 사고뭉치 매제로 돌아왔다. 

허기훈(박정민 분)은 박시연(정은채 분)의 남편으로, 매제를 포함한 모든 가족 구성원은 박태수의 골칫덩이다. 삼류 건달 출신의 아버지, 엉뚱한 데 꽂힌 동생 부부는 박태수의 이름에 스크래치를 낸다. 아내 정은채와의 로맨스나 다정다감한 형님·매제 사이를 기대했다면 그 기대를 깔끔히 접는 게 낫지 않을까. 무대와 스크린·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박정민은 현재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 중이다. 

◆ 이주연, 차미련 비디오의 주인공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의 이주연(주연)은 '더 킹'에 배우 차미련 역으로 출연했다. 검사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사건을 '묵혀'두다, 대중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이슈를 다른 이슈로 덮는다. 그때 '차미련 비디오'가 이용당한다.

이주연은 '더 킹'에서 조인성과의 상상 베드신을 소화하는 등, 애프터스쿨 활동 땐 볼 수 없었던 과감한 연기와 사뭇 달라진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룹 시절 이주연을 기억하던 관객이라면 그의 새로운 얼굴에 깜짝 놀라지 않을까. 이주연은 오는 26일 시작되는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도 변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더 킹' 이주연, 황승언 [사진=스포츠Q DB]

◆ 조인성의 그녀, 황승언 

'식샤를 합시다2'의 편의점 알바생, 혹은 '족구왕'의 안나로 황승언을 알고 있었다면 '더 킹' 속 모습이 낯설지 않을까.

황승언은 연예인 전희성 역을 맡아, 노란 단발머리와 가슴이 깊게 파인 과감한 의상을 소화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다. 주인공 박태수(조인성 분)가 전희성의 사건을 담당하게 되며 두 사람이 얽히고, 이로써 박태수의 삶에 치명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황승언은 최근 진행한 한 인터뷰에서 "'돌아이' 같은 센 캐릭터"라며 "한국영화에 드문 캐릭터가 될 것 같고, '식샤'에서 내 모습을 좋아하는 분들은 깜짝 놀랄거다. 남성팬이 다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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