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SQ포커스] '3강' 삼성-KGC-오리온, 후반기 판도 변수는 '부상'
상태바
[SQ포커스] '3강' 삼성-KGC-오리온, 후반기 판도 변수는 '부상'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17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은 부상선수 없이 순항, KGC는 김기윤 이탈 걱정…오리온 헤인즈 복귀하자마자 이승현 부상으로 골머리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로농구가 반환점을 코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서울 삼성, 안양 KGC인삼공사, 고양 오리온이 3강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모두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가운데 후반기 판도는 부상 변수가 좌우할 전망이다.

순위표 가장 위에 자리한 팀은 삼성. 2014~2015시즌 꼴찌 삼성의 놀라운 반전이다. 삼성의 반등은 가드진 안정화에서 비롯된다. 김태술을 영입해 안정감이 커졌고 미국에서 가드로도 활약했던 마이클 크레익이 볼 운반에 큰 기여를 하자 팀의 빠른 공격 농구가 살아나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 턴오버로 경기를 망치던 장면도 많이 사라졌다.

▲ 서울 삼성 마이클 크레익(가운데)은 올 시즌 삼성의 반등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가드진의 볼 운반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골밑 장악에 모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KBL 제공]

크레익(14.9점 5어시스트 6.6리바운드)은 ‘제2의 맥도웰’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뛰어난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2.9점 12.4리바운드)가 버티고 있는 골밑에도 힘도 보태고 있다. 

하지만 골밑 공격에만 집중하는 것은 삼성의 약점이기도 하다. 골밑 공격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때 고전하는 경향을 보인다. 외곽포를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하지만 삼성은 경기당 3점슛 5.8개로 전체 8위다. 상대가 플레이오프에서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 것을 생각한다면 공격 루트를 다변화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삼성은 전반기 주축 전력의 큰 부상이 없었다. 삼성이 잘 나갈 수 있었던 이유지만 반대로 부상으로 인한 변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자나 깨나 부상을 조심해야 하는 삼성이다.

2위 KGC인삼공사는 삼성을 0.5경기차로 바짝 쫓고 있다. 지난 시즌 말 상무에서 전역한 이정현이 단신 외국인 선수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국내 선수 득점 1위(16.7점). 두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23.7점 10리바운드)이 보드진을 장악하고 키퍼 사익스(13.6점 4.1어시스트)가 적은 출전시간에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하고 있다.

‘라이언 킹’ 오세근도 전성기 때 기량을 되찾았다. 여기에 국내 최고 수비능력을 자랑하는 ‘캡틴’ 양희종이 최근 부상에서 복귀했다.

▲ 안양 KGC인삼공사 이정현은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달리며 팀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사진=KBL 제공]

사익스가 언더 사이즈 빅맨을 보유한 팀과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김기윤이 이탈한 점 등은 약점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오리온은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도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득점 1위 애런 헤인즈(27.4점 10리바운드)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없는 12경기에서 7승 5패를 기록, 3위로 내려앉았다. 헤인즈의 복귀전에서는 ‘살림꾼’ 이승현이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다. 4주 결장이 예상된다.

골밑의 기둥 이승현이 없는 동안 어떻게 버티느냐가 변수다. 완전체 오리온은 모든 팀이 두려워하는 존재다. 주포 헤인즈가 건재하고 외곽포를 터뜨려줄 자원이 즐비한 오리온은 어느 팀도 쉽게 막아서지 못하는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기 때문.

반면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하는 팀이 있다. 울산 모비스다. 모비스는 개막전 부상을 당한 양동근이 최근 복귀했고 ‘괴물 센터’ 이종현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상무에서 전역하는 이대성까지 돌아온다면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줄 수 있다. 아직 6위지만 얼마든지 뒤집기도 가능할 수 있다.

전반기 내내 강력함을 자랑한 3강에 모비스가 반격을 예고하며 후반기 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