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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국정원 측 입장 공개…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에 "알파벳K, 어떤 의민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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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국정원 측 입장 공개…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에 "알파벳K, 어떤 의민지 알 수 없다"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1.1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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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PD수첩’에서 국가정보원이 내놓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의혹에 대한 공식입장을 전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 ‘PD수첩’(기획 장형원)에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의혹을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핵심 인물로 지목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앞서 있었던 청문회의 모습을 재조명했다. 당시 조윤선 장관은 의원들이 던진 수차례의 집요한 질문 끝에 결국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한 바 있다. 

MBC 시사교양 ‘PD수첩’ [사진 = MBC 시사교양 ‘PD수첩’ 화면 캡처]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란, 문화예술계 인사 중 정부지원에서 배제시켜야할 대상을 모은 것이었다. 

PD수첩 측은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출판진흥원 이사 선임에 개입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출판사 ‘양철북’의 조재은 대표는 “출판계에서 적당한 분을 추대해 달라고 해서 내가(출판진흥원 이사 후보로) 추천을 받았다. 추천을 받고 그렇게 서류가(출판진흥원으로)들어간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그 뒤에 국정원에서 직원이라고 사무실에 왔었다. 와서 한 시간 남짓 조사를 하고 갔다”고 말했다. 

출판진흥원이사직은 문체부의 결정에 따라 선발되는 자리로, 일종의 명예직에 해당한다. 그런데 왜 여기에 국정원이 개입한 걸까?

조재은 대표는 “말하자면 나의 개인적인 소신이나 철학에 대해서 확인하는 절차를 밟았다. 또 하나는 ‘야당후보나 누구를 지지선언 했느냐’ 그러기에 ‘아마 했을 것이다’ 그런 취지로만 얘기했는데 ‘아무래도 좀 어려울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윤철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 또한 “출판산업진흥원의 이사가 되기 위해서는 제가 생각하기에 출판 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고 출판 산업에 제대로 기여할 수 있을만한 역량과 인품을 가졌는가를 알아본다든가, 그런데 단 한 번의 질문도 출판 발전을 위한 이 사람의 계획이나 비전이라든가, 이 좋은 책에 대한 관심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보여준 적 없다, 그분들이. 정치적인 책을 냈을 때 이 책을 내게 된 배경 나머지는 다 이 사람의 정치적 성향(에만 관심을 둔다)”고 밝혔다. 

국정원 대변인실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된 문건에 적힌 알파벳 K에 대해선 “알파벳 K는 국가정보원 이렇게... 작성 주무부처인 문체부에 물어봐야할 것으로 우리로서는 어떤 의미로 썼는지 알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출판진흥원 이사 선임 개입 여부에 대해선 “그것도 저희가 전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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