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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예선 중국 원정 장소 창샤 확정, 일단 고지대 부담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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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예선 중국 원정 장소 창샤 확정, 일단 고지대 부담은 피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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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5000석 규모 허룽 스타디움서 개최…중국, 창샤서 치른 A매치 1승 2무 무패행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반드시 한국을 꺾어야만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 희망을 안을 수 있는 중국이 한국전 장소를 다소 생소한 창샤로 선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중국축구협회가 오는 3월 23일 벌어지는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장소를 창샤 허룽 스타디움으로 통보했다. 경기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 35분"이라고 발표했다.

▲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3월 23일 열리는 중국과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원정을 중국 창샤 허룽 스타디움에서 치르게 됐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과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 [사진=스포츠Q(큐) DB]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경기가 벌어지기 나흘 전인 3월 19일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창샤로 이동하고 경기 다음날인 3월 24일 인천으로 돌아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예정인 시리아와 7차전 홈경기를 대비할 계획이다.

일단 한국으로서는 고지대 부담을 덜게 됐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15일 카타르와 5차전 경기를 쿤밍에서 치렀다. 쿤밍은 해발고도가 1892m에 달하는 고지대여서 중국이 다시 한번 한국전 장소를 쿤밍으로 선택했다면 고지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중국이 창샤를 선택한 이유는 따로 있다. 창샤가 마오쩌둥의 공산주의 혁명 장소여서 중국 축구가 한국을 꺾고 월드컵 예선에서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중국은 2무 3패(승점 2)로 최하위로 밀려나있지만 한국을 꺾고 승리를 챙길 경우 승점이 5로 올라가 3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

게다가 중국은 창샤에서 치른 A매치에서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코스타리카와 맞대결을 비롯해 이라크와 2연전까지 3차례 A매치에서 1승 2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한국에 승점 3을 내주지 않겠다는 뜻도 숨어있다.

또 한국은 최근 사드 때문에 중국과 관계가 불편하다. 5만5000석 규모의 허룽 스타디움에 중국 관중들이 몰려들 경우 중국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주눅이 들 수 있다. 악화된 한중 관계에 중국 팬들이 거친 응원을 해올 경우 마음의 부담을 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전은 결코 피할 수 없는 경기다. 한국이 중국을 꺾을 경우 한 수 아래의 시리아전까지 가져오면 더 안정적으로 월드컵 예선전을 치를 수 있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등 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들과 맞대결은 9차전, 10차전으로 마지막에 몰려있기 때문에 중국, 시리아, 카타르로 이어지는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끄는 것이 더없이 중요하다.

만약 한국이 중국, 시리아, 카타르를 모두 꺾을 경우 6승 1무 1패(승점 19)가 돼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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