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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포트] '라흐마니노프', '쓰릴미', '나쁜 자석' 등 이번에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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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포트] '라흐마니노프', '쓰릴미', '나쁜 자석' 등 이번에는 꼭!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7.01.27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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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좋아하는 이라면 챙겨봐야 할 2017년 연극 뮤지컬 기대작

[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2017년에는 대학로에서 주말 보내는 건 어때요?”

지난해 연극·뮤지컬 분야에서는 다양한 내용을 담아낸 작품들이 선보이며 세인의 이목을 잡아끌었다. 라이선스 작품 뿐 아니라 창작 작품들도 무대에 올라와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17년에도 연극과 뮤지컬의 다채로운 작품이 공연될 예정이다. 재연 작품들 뿐 아니라 초연 작품들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정유년 한 해, 기대작을 살펴보자.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쓰릴미' [사진= 오디컴퍼니, 달컴퍼니 제공]

◆ 검증된 공연들이 다시 한 번 무대 위로

연극·뮤지컬 작품이 계속 공연 되는 것은 앞선 공연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거나,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뜻이다. 2017년에는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라흐마니노프’, ‘쓰릴미’, 연극 ‘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 ‘나쁜 자석’ 등의 작품이 다시 한 번 공연된다.

오는 2월5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이창용, 홍우진, 고영빈, 김종구, 조성윤, 강필석, 김다현이 출연하는 2인극이다. 앨빈과 토마스의 우정과 사랑을 담아내는 이 작품은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아름다운 멜로디, 가사를 가진 넘버(노래)들로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해 초연되며 호평 받았던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오는 2월4일 재연 첫 공연을 시작한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을 확정한 ‘라흐마니노프’는 초연 멤버인 박유덕, 안재영, 김경수, 정동화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러시아의 천재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슬럼프에 빠져 있던 시기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배우들이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뮤지컬 ‘쓰릴미’는 2017년 10주년을 맞이한 공연으로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창욱, 강하늘, 김무열, 이동하 등 스타 배우들이 참여했던 뮤지컬 ‘쓰릴미’는 두 명의 배우만으로도 무대를 꽉 채우는 열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극이 진행되는 동안 흐르는 피아노 선율은 극의 긴장감을 유지시켜 뮤지컬 ‘쓰릴미’의 주요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헤드윅’, ‘윤동주, 달을 쏘다’, ‘록키호러쇼’, ‘난쟁이들’ 등이 다시 한 번 공연된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사진= 국립극장 제공]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고선웅 연출의 문제작 연극 ‘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도 다시 공연된다. 작품을 본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블랙리스트에서 고 연출의 이름을 빼라고 지시했을 만큼 뛰어난 작품성을 가진 연극 ‘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은 관객들에게 ‘복수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스코틀랜드의 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의 ‘Our bad magnet’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인 연극 ‘나쁜 자석’도 3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이 공연은 플래시백 기법을 통해 고든, 프레이저, 폴, 앨런의 과거 기억 이야기를 펼쳐낸다. 또한 이 작품은 인간 본연의 모습을 강렬한 록발라드 넘버 위에 녹여내며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2017년에는 ‘프라이드’, ‘킬 미 나우’, ‘남자충동’, ‘엠. 버터플라이’(M.Butterfly), ‘1984’, ‘거미여인의 키스’ 등 다양한 내용과 소재의 연극이 막을 올린다.

◆ 2017년 한국을 찾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

2017년에도 라이선스 작품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팀의 내한 공연도 예정돼 있다.

가장 먼저 내한하는 팀은 현재 월드 투어를 진행 중인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로 경주, 광주, 수원, 김해, 천안 등 지방 공연을 마무리하고 오는 3월부터 서울 공연을 시작한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드림걸즈' [사진= 오디컴퍼니, 마케팅컴퍼니 아침 제공]

1886년 출간된 로버트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하는 공연은 선과 악의 상반된 인격을 가진 지킬과 하이드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그려낸다.

1997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이후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번 서울 공연에는 카일 딘 매시, 브래들리 딘, 린지 블리븐 등의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동명의 영화로 유명한 뮤지컬 ‘드림걸즈’(Dreamgirls) 브로드웨이 팀도 처음 내한한다. 오는 3월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인 이 작품은 6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R&B 여성그룹 ‘슈프림스’(Supremes)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흑인 소녀 에피, 디나, 로렐이 가수를 꿈꾸며 이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미국 쇼 비즈니스 세계의 명암과 흑인 음악이 억압을 벗어나 주류 음악으로 발돋움해 나가는 과정을 세 소녀의 성장기 속에 녹여내며 감동을 선사한다.

뮤지컬 '시카고'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5월 27일부터는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팀의 공연이 진행된다. 지난 2015년 이후 약 2년 만의 내한 공연이다.

1920년대 미국 시카고의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부정한 재판 과정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는 우리에게 익숙한 넘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메인 테마이자 넘버인 ‘All That Jazz’를 시작으로 감미로운 재즈 풍 넘버와 부드럽고 유연해 보이는 안무를 선보이는 뮤지컬 ‘시카고’는 쇼 뮤지컬의 정석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팀이 약 3년 만에 한국을 찾아온다. 이번 내한 공연은 7월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오페라의 유령’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분류되는 ‘캣츠’는 시인 TS 엘리엇의 우화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뮤지컬 ‘캣츠’는 배우들이 모두 젤리클 고양이들로 분장해 무대에 오르는 작품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또한 극 중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넘버 ‘메모리’(memory)가 대중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다양한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대중들에게 익숙한 작품들의 오리지널 팀이 내한 공연을 진행하는 등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라이선스 작품들 뿐 아니라 이미 초연과 재연 등을 거치며 관객들에게 검증 받은 작품들이 다시 한 번 막을 올리고,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도 공연을 이어가는 등 이전보다 질적인 면에서 한층 발전된 연극·뮤지컬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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