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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박경① "내 음악 신조는 듣기 좋은 음악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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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박경① "내 음악 신조는 듣기 좋은 음악을 하는 것"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1.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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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블락비 내에서 작사, 작곡과 프로듀싱을 해왔던 박경이 데뷔 첫 솔로 미니앨범을 내놨다. 18일 공개된 '노트북'에는 신곡 '너 앞에서 나는'과 '잔상'을 포함해, 앞서 발표한 '보통연애' '오글오글' '자격지심'까지 총 다섯 곡을 담았다. 만남부터 이별까지, 사랑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냈다. 

평소 블락비가 파격적이고 거친 퍼포먼스를 했다면, 박경의 앨범에서는 보다 부드럽고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노트북'이란 제목은 일기장에 연애담을 적듯 작업했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앨범 발매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박경을 만났다.

박경 '노트북'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박경은 트위터에 적어둔 '듣기 좋은 음악을 하는 사람'이 음악에 대한 좌우명이라고 했다. 아무래도 사랑 노래는 평소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제의 곡이다. 

"제가 가장 쉽고 재밌게 표현할 수 있는 주제의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간접경험을 많이 하는 편인데, 영화나 책을 통해서는 아니고 주로 주변 형들과의 술자리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필터링 없이 자신의 솔직한 얘기들을 해 주거든요. 그런 일상적인 연애 얘기를 많이 들어두고, 멜로디는 거의 샤워 중에 나왔죠."

이번 신곡 '너 앞에서 나는' 역시 연애를 하며 시시때때로 변하게 되는 마음에 대해 풀어낸 곡으로, 풋풋하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재즈 기반의 곡으로, 브라더수가 피처링에 참여해 달콤함을 더했다. 잔잔한 피아노와 브라스 연주가 인상적인 곡이다.

그동안 박경이 선보였던 곡들은 여자 가수의 보컬 피처링과 함께해, 마치 남녀가 대화하듯 이야기가 전개된다. "몇 번이나 말했잖아, 나에겐 한 사람밖에 없다고. 귀여워, 너답지 않은 너가."(자격지심) 노래를 듣다보면 귀엽고 아기자기한 커플이 저절로 떠오른다. 박경이 이렇게 '감성 래퍼'로 나선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저도 예전엔 강한 랩을 했어요. 힙합은 세고 멋있어야 '간지'가 나는데, 전 그런 사람이 아닌 것 같더라고요.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그런 랩을 하는 게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어릴 때 교회를 다니면서 CCM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감성적인 멜로디가 배어있는 것 같기도 해요."

박경 '노트북'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박경의 작업 스타일은 여러 면으로 활짝 열어두는 식인 듯하다.

"블락비 곡을 작업할 때도, 블락비 곡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곡을 일단 쓰고 파트 분배를 해요. '토이' 앨범 수록곡 '워킹 인 더 레인(Walkin` In The Rain)'도 솔로곡으로 하려고 했는데 (블락비 곡으로) 편곡해보자고 해서 그렇게 했거든요. 태일이형은 음역대가 높으니까 맞춰서 새로운 파트를 만드는 식으로… 그렇게 작업했어요."

'감성 래퍼'로 출사표를 내민 박경. 최근 힙합의 높은 인기로, 편안한 분위기의 러브송을 내놓는 래퍼들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박경이 스스로 생각하는 차별성은 뭘까.

"제 생각이지만, 제가 만들다보니 곡에 저 자신이 묻어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발음이나 스타일 면에서 통통 튀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보통연애'가 방송 출연 없이도 음악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적이 있기에 이번 앨범의 성적은 다소 아쉽긴 하지만, 박경은 "첫 솔로를 미니앨범으로 낼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잘 헤쳐나가고 있다는 증거인 것 같다"며 의연한 반응을 내놨다.

"다시한번 1위를 한다면 제 음악을 사람들이 많이 듣는다고 느낄 것 같아요. 아직은 제 자신을 홍보하는 단계인 것 같고요. 듣는 분들의 취향과는 다를 수 있지만, '별로'란 얘기는 안 듣게끔 하려고 해요. 이번 앨범이 '박경'이라고 하면 '걔 노래 좋지?'란 말을 듣게 되는 발판이 되었으면 해요."

자유로운 작업 스타일만큼, 다음 곡에 대해서도 아직 뚜렷하진 않다. 

"다음엔 뭘 할지 모르겠지만, 아마 계속 사랑 얘기를 하지 않을까요? 봄이라면 귀여운 걸 할 수도 있고… 그때그때 만드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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