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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박경② "블락비와 '문제적남자'에게서 응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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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박경② "블락비와 '문제적남자'에게서 응원받는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1.19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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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박경은 지난 2011년, 그룹 블락비로 데뷔해 활동 중인 7년차 가수다. 스무살에 데뷔해 올해 26세(만24세)가 됐다. 활동을 하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경은 과거와는 달라진 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지금이 좀 혼란스러운 시기인 것 같아요. 예전엔 팬들 앞에서 애교 부리고 하는 게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였고, 즐거웠거든요. 지금도 어린 나이이긴 하지만, 좀 달라졌어요. 3년 전에 만들었던 '오글오글'을 이번에 재녹음하는데 '그때 내가 이걸 어떻게 했지' 싶더라고요. 요즘 제 안에서 그런 충돌이 있어요."

이런 고민은 박경의 최근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보통연애'나 '자격지심'이 통통 튀는 발랄한 곡이었다면, 새 앨범 타이틀곡 '잔상'은 사뭇 다른 진지한 분위기다. 

박경 '노트북'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잔상'은 이별 후 후회의 감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곡으로, 윤현상의 보컬과 박경의 랩이 만나 아릿한 맛을 남긴다. 'K팝스타' 출신의 윤현상의 목소리와 박경의 랩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또한 박경은 현재 고정출연 중인 tvN 예능 '문제적 남자'를 제외하고는 방송출연을 망설일만큼, 자신의 모습을 좀더 확립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문제적남자' 외에는 최대한 방송을 안 나가려고 해요. 카메라 앞에 섰을 때의 제 모습을 좀더 확립하고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뭔가 어중간한 것 같아요. 예전엔 제가 예능 담당이라고 해서 엽기 표정도 짓고 했는데 요즘은 시켜도 못 하겠더라고요. 어제도 생방송 중에 걸그룹 댄스를 춰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미처 몰랐던 내용이라 그런지 잘 못 하겠고. 연차가 돼서 못 하겠다는 건 아닌데… 잘 모르겠어요. 앞으로 제가 나아갈 길을 정확히 정해야겠단 생각을 해요."

이런 와중, 블락비 멤버들과 '문제적남자' 출연진은 박경에게 든든한 힘이 돼 주는 동료들이다. 박경은 블락비에서는 형과 동생을 지닌 중간쯤에, '문제적남자'에서는 형들 옆 막내다. 

"블락비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제 곡을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 이렇게 많은 기자분들 앞에서 말할 수도 없었겠죠. 그래서 솔로앨범에도 박경(블락비)라고, 블락비의 이름을 적어요."

박경은 '문제적남자'를 통해 명석한 면모를 보여주며 '뇌요미'로 떠오르고 있다. 박경 역시 개인 활동이 많아졌고, 블락비 모두 뮤지컬, 예능, 솔로활동 등 각자의 스케줄이 생기며 7명 완전체 활동시기를 맞추기가 어려워졌다고 했다. 박경은 활동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번 쉬면 공백이 굉장히 길어서 다들 활동에 목마른 상황이예요. 팬들에게는 굉장히 미안하죠. 아이돌인데 1년 6개월만에 컴백하니까, 어디 가서 응원할 거리도 없고. 아직까지 남아있는 팬들에게 고마워요. 이번 2월에 팬미팅을 하는데, 다채로운 무대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기회가 많이 없으니, 만나는 자리마다 최선을 다해 보여주려고 해요."

박경 '노트북'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멤버들에 대해 언급하다, 박경은 최근 아이돌 최초로 낚시 잡지 '월간낚시' 모델이 된 재효가 낚은 물고기에 대한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재효형이 굉장히 큰 고기를 낚아서 친구들까지 20명 정도 모여서 같이 먹었죠. 그런 면에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좋았어요. 형이 낚시계에 입문한 최초의 아이돌로서 넘볼 수 없는 자신만의 자리를 차지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문제적 남자' 멤버들이 해 준 조언도 빠질 수 없다. '문제적남자'에는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라쉬와 함께한다. 박경은 평소 '문제적남자' 멤버들과의 돈독한 우정을 드러내왔다.

"형들이 조언을 많이 해 주세요. 지석이형이 아이돌그룹 '리오' 출신인데, 제가 힘들어할 때면 그때와 빗대 얘기해주시고요. 연예계 선배로서 좋은 길로 가게끔 끌어주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요? 음지의 사람들을 만나지 말라는 말씀을 해 주셨어요. 음지란 게 뭐냐면, 제가 잘 됐을 때 아무 이유 없이 무조건 잘해주려는 사람들을 멀리하는 게 좋다는 말씀이었어요."

박경은 18일 첫 미니앨범 '노트북'을 공개한 후, 더블 타이틀곡 '너 앞에서 나는'과 '잔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박경은 "나중에 곡이 많아지면 솔로 콘서트도 열고 싶다. 제 브랜드를 점점 확장해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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