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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대호, 롯데자이언츠에 반드시 필요한 이유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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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대호, 롯데자이언츠에 반드시 필요한 이유 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1.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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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롯데 자이언츠를 살릴 카드는 오직 이대호(35) 뿐이다. 텅빈 사직을 다시 노래방으로 만들 자, 황재균이 빠진 공백을 메울 유일한 자, 바로 이대호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지난해 황재균의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5.55로 최형우(KIA), 에릭 테임즈(밀워키), 최정(SK), 김재환(두산)에 이어 전체 야수 중 5위였다. 롯데는 당장 6승을 잃은 채 시즌을 시작한다.

황재균이 3루에 있어도 승률 0.458(66승 78패)로 8위에 머물렀던 롯데 자이언츠다. 그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하면서 타선이 심각해졌다. 강민호, 손아섭, 최준석 셋을 빼면 두자리수 홈런을 때릴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

1루수 김상호와 3루수 오승택이 아무리 성장세에 있다 한들 둘을 풀타임 코너 내야로 두고 가을야구를 바란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2016시즌 김상호는 타율 0.290 7홈런 56타점, 오승택은 타율 0.260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KBO리그보다 한두 수 위인 일본야구(NPB, 4년), 미국야구(MLB, 1년)를 경험했다. 나이는 30대 후반을 향해 가지만 변화구 대처능력은 업그레이드됐다. 일본에서 98개, 미국에서 14개 아치를 그려 장타력도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한국야구는 현재 팀 타율이 3할에 육박하고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단 한 명 뿐인 극심한 타고투저에 시달리고 있다. 이대호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 타자로 평가받는다. 당장 최형우, 김태균과 리그 최고타자를 두고 다툴 실력이다.

이대호는 또한 ‘비인기 팀’으로 전락한 롯데 자이언츠를 부활시킬 수 있다.

KBO리그 흥행을 책임졌던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홈 관중 85만2639명, 경기당 1만1842명으로 5위에 그치고 말았다. 최고 시청률 경기 톱10에 롯데 경기는 없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보다 주목도가 떨어진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2년 연속 8위에 머무르면서 티켓 파워가 급감했다. 홍성흔, 김주찬, 장원준 등 사랑을 듬뿍 받았던 스타들마저 FA(자유계약) 권리를 획득하자마자 팀을 떠나 볼거리가 사라졌다.

이대호가 컴백하면 단번에 해결될 문제다. 화끈한 부산 경남 팬들은 ‘빅보이’의 시원한 한방을 원한다. 대동중, 경남고 출신의 ‘우리 대호’를 직접 보려고 사직과 울산을 찾게 돼 있다. 수도권 관중도 급증한다.

마침 황재균이 떠나 10번도 비었다. 이대호가 롯데에서 줄곧 달았던 등번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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