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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전북현대 ACL 출전권 박탈, '어부지리' 울산 경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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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전북현대 ACL 출전권 박탈, '어부지리' 울산 경쟁력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19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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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 자원 기대효과 커, 변수는 조직력 끌어올릴 시간 부족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전북 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박탈됐다.

2013년 전북의 스카우트가 심판을 매수한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전북에 승점 9 삭감, 제재금 1억원의 징계를 내렸다. 이에 더해 18일 AFC의 출전관리기구(ECB)가 전북의 ACL 출전권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전북이 하차하게 되면서 울산 현대가 어부지리로 ACL 티켓을 얻었다. 울산은 아시아 무대에 나설 준비가 돼 있을까.

▲ 울산 현대가 새로 가세한 전력들과 함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울산은 코바(왼쪽)을 남겨두고 외국인 선수 3명을 물색 중이고 트레이드 등을 통해 이종호, 김창수, 최규백, 박용우 등을 영입했다. [사진=스포츠Q DB]

전북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지만 ACL 일정이 시작되는 다음달 7일 이전에 CAS의 답변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ECB의 결정대로 울산이 ACL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14승 12무 12패 승점 54로 4위에 머물렀다. 7위 수원 삼성이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오르며 ACL 진출 꿈을 접은 울산은 지난 16일 스페인 무르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다음달 13일까지 머물며 CSKA 모스크바(러시아), 크라코비아(폴란드) 등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조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북이 ACL 출전권을 박탈당하며 기회가 울산에게 넘어오면서, 울산은 ACL 플레이오프에 맞춰 서둘러 일정을 마쳐야 하는 상황이다. 울산은 내달 7일 키치(홍콩)와 하노이(베트남)의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김도훈 감독은 보름 정도 만에 실전에 나설 수 있는 팀을 꾸려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새로 가세한 전력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전북과 트레이드를 통해 국가대표 출신 측면 수비수 김창수와 센터백 최규백을 데려왔다. 공격수 이종호는 지난 시즌 부족했던 울산의 득점력에 방점을 찍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도 수비의 부담을 한층 덜어줄 전망이다.

또, 외국인 선수 4명 중 공격수 코바만 팀에 잔류했다. 더 나은 자원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울산이다.

가장 큰 문제는 시간 부족이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 여유가 사라졌다. 그렇다고 무조건 서두를 수도 없다. 제대로 검증을 거치지 못한 자원을 데려올 수는 없기 때문. 또 새로 합류한 자원들이 보름가량의 시간 동안 팀에 잘 융화될 수 있는지도 변수다.

ACL 경험이 많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울산은 2006년 대회 4강에 진출했고 2012년에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북의 ACL 출전권 박탈로 울산은 천금 같은 기회를 얻게 됐다. 비록 상황이 잘 따라주지 않아 고심하고 있지만, 팬들은 뜻밖의 행운에 기대감을 가득 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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