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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바 결승골에 웃지 못한 리버풀, 고장난 대포가 터져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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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바 결승골에 웃지 못한 리버풀, 고장난 대포가 터져야 산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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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티뉴-헨더슨-마네 동시 이탈로 균열, 다음달 첼시전까지 공격력 끌어올려야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루카스 레이바가 결승골로 리버풀을 살렸다. 그럼에도 공격진의 득점포 침묵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리버풀은 19일(한국시간) 원정에서 치러진 플리머스(4부)와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재경기에서 레이바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가까스로 4라운드(32강)에 진출했지만 수비수 레이바의 골로 거둔 승리였다는 점이 걸린다. 리버풀은 최근 공격수들의 득점포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2골에 그쳤고 공격수들의 득점은 없었다. 팀도 1승 2무 1패로 부진했다.

▲ 리버풀 루카스 레이바(가운데)가 19일(한국시간) 영국 플리머스 홈 파크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재경기에서 전반 18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리버풀 공식 트위터 캡처]

리버풀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3승 6무 2패 승점 45로 3위다. 2위 토트넘 핫스퍼와 승점차는 없고 골득실차에서만 뒤져 있다. 지난 시즌 8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리버풀이 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공격력 증대다.

49득점의 리버풀은 EPL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팀이다. 승점차가 7에 달하는 첼시(45골)보다도 앞선다. 올 시즌부터 리버풀에 합류한 사디오 마네(9골 4도움)을 중심으로 아담 랄라나(7골 7도움), 제임스 밀너(6골 2도움), 로베르투 피르미누(6골 3도움), 필리페 쿠티뉴(5골 5도움)가 놀라운 활약을 보이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하지만 막강대포에 균열이 생겼다. 먼저 ‘에이스’ 쿠티뉴가 지난 11월 27일 선덜랜드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다. 볼 배급을 담당하는 ‘살림꾼’ 조던 헨더슨이 지난 1일 맨시티전 발뒤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세네갈 대표팀 마네마저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가봉으로 떠났다.

셋 모두 없는 상태에서 치른 4부팀 플리머스와 FA컵 첫 경기에서 리버풀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랄라나와 피르미누, 다니엘 스터리지까지 투입하며 총력을 기했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 12일 사우샘프턴과 EPL 원정경기에서는 0-1로 패했다. 점유율에서는 앞섰지만 슛은 오히려 더 적었다. 9개의 슛 중 유효슛은 2개에 불과했다. 쿠티뉴가 부상에서 복귀해 후반 교체 출전했지만 아직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팀의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하는 헨더슨의 공백이 뼈아팠다.

지난 16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경기에는 헨더슨도 복귀했다. 상승세의 맨유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1-1로 비겼다. 하지만 이때도 골은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 밀너의 몫이었다. 강팀을 만나자 이번에는 측면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는 마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이날 플리머스와 재경기에 스터리지와 오리기가 선발 출전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스터리지는 5개의 슛 날렸지만 단 하나만 유효슛으로 기록됐고 오리기는 페널티킥까지 놓쳤다. 결국 결승골은 수비수 레이바가 넣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열흘 동안 3경기를 치러야 하는 리버풀은 2월 첫날부터 첼시를 상대한다. 다음달 12일에는 토트넘과 일전도 기다리고 있다.

레이바의 결승골에 만족해서는 안되는 리버풀이다. 마네는 최대 다음달 초까지 팀에 복귀가 힘들 수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쿠티뉴, 헨더슨을 바탕으로 공격진의 힘을 다시 키워야 하는 리버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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