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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정현 호주오픈 탈락에도 "후회 없다", '무한 잠재력'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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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정현 호주오픈 탈락에도 "후회 없다", '무한 잠재력' 확인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19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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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남지만 후회없이 만족한 경기"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쉬움도 남았지만 후회 없이 굉장히 만족스런 경기를 치렀다.”

호주오픈에서 탈락한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한국체대)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내용이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105위 정현은 19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디미트로프(불가리아·세계 15위)를 상대로 1-3(6-1 4-6 4-6 4-6)으로 역전패했다. 

한 뼘 성장한 대회였다. 경기 후 정현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기회도 많이 찾아왔고 스스로도 잘 이겨냈다”고 밝혔다.

힘겨웠던 2016년이었다. 2015년 메이저 대회에 4회 출전, US오픈 2회전 진출, 세계랭킹 51위 등 성과를 냈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랭킹이 세자리수로 곤두박질쳤다.  

심기일전 후 나선 호주오픈. 1라운드 경기력은 나무랄 데 없었다. 세계 79위 렌조 올리보(아르헨티나)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서브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과거 서브게임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리보를 상대로 시속 200㎞를 쉽게 넘어서는 서브로 에이스 4개를 수확했다. 더블폴트도 단 하나에 불과했다.

2라운드도 마찬가지였다. 서브에이스 7개를 기록했다. 네트플레이의 침착함은 오히려 디미토르프를 압도했다. 1라운드보다 한결 날카로워졌다. 

1세트를 6-1로 손쉽게 따낼 때는 3라운드 진출이 잡히는 듯 했다. 2세트부터 디미토르프가 페이스를 찾아 급해지면서 흐름을 내줘버렸다. 정현은 "2세트 초반에 점수차가 많이 벌어진 것이 아쉬웠다"고 복기했다. 

"비시즌 동안 서브와 포핸드를 보완하는데 주력했다"던 정현은 손꼽히는 랭커 디미토르프를 상대로 당당히 맞섰다. 주특기인 백핸드의 위력은 여전했다.

이탈리아 테니스 전문매체 유비테니스는 "한국인 최초로 호주오픈 3라운드 진출에 도전했던 정현은 기본기에서 매우 뛰어난 능력을 뽐냈다"고 박수를 보냈다.

정현의 가장 큰 무기는 어린 나이다.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이 33세까지 선수생활을 했고 31세 때 US오픈 16강에 진출했던 점을 고려하면 정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단점을 하나씩 보완해나가는 정현에게 자꾸 시선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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