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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연봉계약, '100% 상승' 1.6억이 적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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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연봉계약, '100% 상승' 1.6억이 적어 보인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1.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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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구자욱(24)이 연봉계약을 마쳤다.

지난해 연말 시상식 신인왕을 독식, 2700만원에서 196.3% 상승한 8000만원에 연봉계약을 하더니 이번엔 지난해보다 100% 오른 1억6000만원에 사인했다. 2700만원이었던 몸값이 단 두 시즌 만에 5.9배 불어났다.

KBO리그가 아무리 타고투저라 한들 구자욱처럼 2년 연속 0.340 타율을 기록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2015년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 97득점에 이어 2016년 0.343 14홈런 77타점 105득점을 기록했다.

▲ 구자욱이 새 시즌 연봉으로 1억6000만원을 받는다. 전년 대비 100% 상승폭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구자욱은 출루율을 0.417에서 0.420으로, 장타율을 0.534에서 0.547로 끌어올렸다. 2루타가 33개서 19개로 줄어든 반면 3루타를 5개서 13개로 크게 늘렸다. 삼진은 79개서 68개로 줄였다. 좀처럼 약점이 없다.

2016시즌 구자욱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한 이는 최형우(KIA, 0.376), 김태균(0.365), 이용규(0.352, 이상 한화), 김주찬(KIA), 박용택(LG, 이상 0.346)까지 5인이다. 이들은 각각 15억, 16억, 7억, 5억, 8억에 2017년 연봉계약 했다.

구자욱의 가장 큰 장점, 예비역이라는 것이다. 구자욱은 국군체육부대(상무)서 전역하자마자, 즉 22세 시즌부터 만개했다. 타 구단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뚫고 ‘2년차 징크스’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2012년 2라운드 12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구자욱은 본리초, 경복중, 대구고 출신이다. 대구 토박이가 삼성에 입단해 날아다니고 있으니 대구 야구팬들에겐 이보다 예쁜 복덩이가 없다.

이제는 '라이언킹 대관식'이 어색하지 않다. 프랜차이즈 스타 박석민이 NC 다이노스로 떠난 데 이어 4번타자 최형우도 KIA 타이거즈로 갔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구자욱은 양준혁, 장성호, 이병규, 김현수, 손아섭을 잇는 프로야구 대표 교타자 계보를 잇기에 손색이 없다. 김현수처럼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하지 않으면 통산 2500안타도 충분히 가능한 재능이다.

구자욱 연봉계약 상승폭 100%가 적어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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