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0:58 (금)
'정진환 2홈런' 양산-'조성현 끝내기' 인천 남동, 히어로즈기 정상
상태바
'정진환 2홈런' 양산-'조성현 끝내기' 인천 남동, 히어로즈기 정상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20 1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산 올해 첫 정상, 인천 남동구 3년만에 우승

[장충=스포츠Q 글 이세영·사진 최대성 기자] 경남 양산시와 인천 남동구가 서울히어로즈기를 제패했다.

양산은 20일 오후 서울 장충리틀야구장에서 열린 제6회 서울히어로즈기 전국리틀야구대회 A조 결승에서 지난달 용산구청장기 우승팀 경기 김포 중앙에 15-5로 이기고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19일 서울 노원구와 4강전에서 12-5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한 양산은 2회 5점, 6회 4점을 뽑아내는 등 타선의 활발한 타선을 앞세워 10점차 승리를 거뒀다.

3번 타자 정진환의 활약이 빛났다. 2회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린 정진환은 6회 중월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연장 7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인천 남동구 조성현(가운데)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어 열린 B조 결승에서는 인천 남동구가 연장 7회말에 터진 조성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부산 서구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회까지는 양 팀 선발투수들의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부산 서구 선발 이상돈은 3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나줬을 뿐 삼진 5개를 잡아내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인천 남동구 선발 강현구도 3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선취점이 나온 시점은 4회초. 부산 서구는 선두타자 정민규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2루를 훔쳤고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다음 타자 정우성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부산 서구는 1-0 리드를 잡았다.

반면 인천 남동구는 5회 선두타자 강현구가 볼넷을 얻어내며 동점 주자가 나갔지만 2루 도루에 실패, 천금 같은 찬스를 날렸다.

하지만 인천 남동구는 경기 막판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패색이 짙어질 무렵 인천 남동구가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인 6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손재형이 중월 솔로 홈런을 치며 1-1 균형을 맞췄다.

▲ 부산 서구 정우성(오른쪽)과 이상돈(왼쪽)이 런다운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승부는 정규 이닝에서 가려지지 않았고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 7회초 수비에서 점수를 내주지 않은 인천 남동구는 7회말 공격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주인공은 조성현이었다. 조성현은 1사 후 강현구가 볼넷에 이은 2루 도루를 성공한 상황에서 중견수 방면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 치열했던 승부를 끝냈다.

■ 제6회 서울히어로즈기 전국리틀야구대회 조별 결승 전적 <20일 서울 장충리틀야구장>

△ A조 결승
- 경남 양산시 15-5 경기 김포 중앙

△ B조 결승
- 부산 서구 1-2 인천 남동구

■ 경기 후 말말말

<승장의 한마디> "프로 선수 배출하겠다", "공이 보이면 무조건 치라고 주문했다"

▲ 양산시는 결승에서 홈런 3개를 합작한 정진환과 정우성의 활약에 힘입어 김포 중앙에 완승을 거뒀다. 왼쪽부터 정우성, 권재광 감독, 정진환.

▲ 양산 권재광 감독 = 통산 서울대회 4번째 우승이다. 선수들이 야구를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기를 강조했다. 다른 팀과는 다르게 이번 대회에서 상·하위타순 골고루 홈런이 나왔다. 그동안 양산시와 양산야구협회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는데 이번 우승이 그에 보답하는 답례인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 양산시 리틀에서 프로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

▲ 인천 남동 이건복 감독 = 2011년 남양주다산기에서 우승한 이후 첫 우승이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6회 동점 홈런이 나온 것이 결정적이었고 연장까지 가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오늘 승부가 타격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점수가 나지 않아 놀랐다. 경기 중반까지 안타가 잘 나오지 않아서 선수들이게 ‘공이 보이면 무조건 때려라’고 주문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모범 플레이어> "선수들이 똘똘 뭉쳤기에 우승", "홈런 쳤을 때 전율이 왔다"

▲ 양산 정진환 = 우선 팀이 이겨서 기쁘다. 내가 홈런 2개를 쳐서 기분 좋지만 우리팀 투수들과 타자들이 잘해줘서 우승을 했다고 생각한다. 배팅 연습은 하루에 100개 정도 하고 있다. 지금은 힘보다 정확성을 키우기 위한 배팅을 연습하는 중이다. 박병호(넥센)같이 훌륭한 타자가 되고 싶다.

▲ 양산 정우성 = 나를 포함해 동료들이 똘똘 뭉쳤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훈련을 하면서 힘들 때도 있지만 좋은 동료들이 있어 힘이 난다. 개인적으로 강민호(롯데)가 롤모델인데, 타격 자세와 도루를 저지할 때 공을 던지는 폼이 인상적이다. 프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 인천 남동은 경기 후반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부산 서구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왼쪽부터 조성현, 이건복 감독, 손재형.

▲ 인천 남동 손재형 = 동점 홈런이 터졌을 때 온 몸에 전율이 왔다. 짜릿했다. 감독님이 알려주신 대로 힘을 뺀 상태에서 타격했더니 넘어갔다. 결승까지 온 길에 험난했기 때문에 진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내년에는 홈런왕에 꼭 오르고 싶다.

▲ 인천 남동 조성현 = 끝내기 안타를 쳤을 때 빗맞았다. 중견수에게 잡힐 줄 알았다. 아직도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 마운드에 있었을 때는 1점을 내줘서 부담감이 있었지만 야수들이 수비를 잘해줘서 고마웠다. 본받고 싶은 타자는 이승엽이다. 타격 자세와 홈런 생산능력을 닮고 싶다. 내년에도 팀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

syl015@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