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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클라크 가승인 신청, '거꾸로 가는 농구시계'에 여전한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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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클라크 가승인 신청, '거꾸로 가는 농구시계'에 여전한 러브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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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시계 형님’ 아이라 클라크(42)가 국내 프로농구 무대에서 7번째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주 KCC는 리오 라이온스를 대신할 선수로 클라크를 낙점했다. 이를 위해 KCC는 19일 한국프로농구연맹(KBL)에 클라크의 가승인 신청을 했다.

KCC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거친 뒤 27일 부산 kt와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다. 이 기간을 활용해 클라크의 몸상태를 점검하고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 아이라 클라크가 국내 프로농구에 7번째 시즌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전주 KCC는 KBL에 클라크의 가승인 신청을 했다. [사진=KBL 제공]

라이온스는 올 시즌 21.34점 9.8리바운드로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최고 외인으로 평가받으며 KCC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안드레 에밋이 돌아온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팀 수비벽을 허무는 에밋과 스타일이 비슷한 라이온스보다는 골밑에서 정통 센터의 역할을 담당해주는 클라크가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나이에도 클라크가 KBL 구단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꾸준함과 투지를 바탕으로 한 성실성이다.

신장 200㎝의 빅맨 클라크는 KBL에서 6시즌을 보낸 낯익은 외국인 선수다. 5개팀을 거치면서도 꾸준히 활약을 했다.

2011~2012시즌 서울 삼성에서 주축으로 뛸 때는 25.92점 9.7리바운드로 KBL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창원 LG, 부산 kt, 울산 모비스를 거치며 많은 나이와 폭발력 저하로 출전 시간이 줄었지만 평균 20분 이상을 소화한 시즌에는 모두 13점, 리바운드 6개 이상을 기록했다. ‘대박’급이 아니라는 이유로 여러 팀을 옮겨 다녀야 했지만 적당한 자원을 찾지 못할 경우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선수 또한 클라크였다.

또 성실성과 투지도 뛰어나다. KCC가 라이온스에게 아쉬움을 나타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헌신적인 태도로 한결같이 골밑을 지키는 클라크와 달리 라이온스는 몸싸움을 싫어하고 외곽으로 빠지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클라크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빠른 백코트, 적극적인 속공가담이 장기다. 감독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성향의 선수다.

다만 클라크의 합류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클라크는 올 시즌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않았다. KCC가 클라크의 몸상태가 완전치 않다는 판단을 내리면 그는 KBL에서 7번째 시즌을 보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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