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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호주오픈 2회전 탈락에도 의연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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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호주오픈 2회전 탈락에도 의연했던 이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1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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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위 이스토민에 충격패, 메이저대회 34회 만에 3회전 진출 실패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세계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30·세르비아)가 충격패에도 초연한 태도를 보였다. 리우 올림픽 충격의 탈락 이후 성숙해진 걸까.

조코비치는 19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베키스탄·117위)과 4시간 48분의 혈투를 벌인 끝에 2-3(6-7 7-5 6-2 6-7 4-6)으로 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경기 후 조코비치는 “지난 10년 동안 호주오픈에서 6개의 타이틀을 들어올렸다”면서도 “실망스럽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테니스에서 불가능한 일은 없다. 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호주오픈에서만 6회 우승을 차지, 대회 개인 최다우승 타이기록을 가지고 있는 조코비치의 충격적인 탈락이었다. 조코비치는 2008년 윔블던 대회 2회전 탈락 이후 33차례 연속 메이저대회에서 최소 3회전에 진출했다.

게다가 상대는 세계 117위. 지난해 8월 리우 올림픽 당시 세계 145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에게 1라운드에서 패한 이후 반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금 100위권 밖 상대에게 일격을 당했다.

리우 올림픽 당시 조코비치는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 하지만 이날은 의외로 담담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조코비치는 “데니스 이스토민은 클러치 순간마다 더 좋은 플레이를 했다. 공격적이었고 서브도 좋았다. 매우 정확했다”고 상대를 치켜세우며 “100명이 넘는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고 매년 떠오르는 선수들이 있다. 전체적인 경기력에는 만족할 수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고 전했다.

앤디 머레이(영국)에게 빼앗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로 호주오픈에 나섰지만, 조코비치는 또 다시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쓸쓸히 짐을 챙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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