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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스물' 쓸데없지만 멋있어 vs '코드 네임 콘돌' 로버트 레드포드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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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스물' 쓸데없지만 멋있어 vs '코드 네임 콘돌' 로버트 레드포드의 추억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1.20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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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KBS가 특선영화 '스물'을 편성했다.

20일 KBS 2TV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10분에는 영화 '스물'이 전파를 탄다. '스물'은 2015년 3월 개봉한 작품으로, 치호(김우빈 분), 경재(강하늘 분), 동우(준호 분) 세 명의 스무살 청춘을 담아낸 코미디 영화다. '힘내세요, 병헌씨' '긍정이 체질'의 이병헌 감독이 연출했다.

고등학교 같은 반 절친이었던 치호, 경재, 동우 세 사람은 학교 졸업과 함께 서로 다른 삶에 뛰어들게 된다. 잘생기고 인기많은 치호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잉여'가 되고, 공부 잘하는 경재는 어쩐지 대학생활이 쉽지가 않으며, 동우는 녹록지 않은 집안형편에서 만화가를 준비한다.

[사진=영화 '스물' 스틸]

세 사람은 소민(정소민 분), 소희(이유비 분), 진주(민효린 분), 은혜(정주연 분) 등과 미묘한 감정을 나누기도 하며 정신없이 '흑역사' 가득한 스무살을 보낸다. 

많은 작품에서 스무살은 아름다운 나이로 그려지기 마련이었으나, 이병헌 감독이 "스물은 어른이 되기 위한 예행연습 기간 같다. 주변의 '병맛' 넘치는 친구들의 실제 모습과 가깝게 담아냈다"고 설명했듯 '스물'은 실수 잦고 일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치호에겐 이병헌 감독이 20대 초반 잉여 백수로 지내던 모습을 반영했고, 동우와 경재는 실제 이병헌 감독의 친구들의 이름이기도 하다.

'스물'은 쓸데없지만 공감가는 김우빈의 언변, 강하늘의 흑역사 술자리, 준호의 2:8 가르마, 세 친구의 중국집 싸움 장면 등 다양한 명장면으로 팬들에게 기억되는 영화이기도 하다. 

현재 20대 대표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김우빈, 강하늘, 준호의 재기발랄하고 코믹한 연기는 이를 더욱 실감나게 살려낸다. 몇몇 적나라한(?) 대사 때문에 가족보다는 친구들과 함께하거나 혼자 보길 추천한다. 

'스물'은 이런 유쾌함에 힘입어 전국 304만 관객을 동원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사진='코드 네임 콘돌' 포스터]

이날 오후 11시35분 EBS 1TV '고전영화극장'에서는 1975년 제작된 '코드 네임 콘돌(3 Days of the Condor)'이 방송된다. 

'코드 네임 콘돌'은 CIA 자료조사요원 조 터너(로버트 레드포드 분)가 동료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다. 터너의 CIA 코드네임은 '콘돌'. 추리력과 자신만의 노하우로 자신을 위협하는 거대조직을 상대하는 터너의 활약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제임스 그래디의 소설 '콘돌의 6일'을 3일로 압축해 각색했다. '코드 네임 콘돌'은 위기상황에 처한 터너의 삶을 통해, 당시 미국사회를 비유하기도 했다. 국가, 조직을 위해서는 개인의 생명을 쉽게 저버릴 수 있다는 조직논리 속에 양심이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을 그려낸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로도 유명한 로버트 레드포드는 이 영화를 포함해 '추억' 등 7편의 작품을 시드니 폴락 감독과 함께 했다. 두 사람은 절친한 영화적 동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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