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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62] 포크싱어 나비(NABI)의 '일탈' 유럽형 인디 일렉트로닉 '59-10' '덤의 색에 나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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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62] 포크싱어 나비(NABI)의 '일탈' 유럽형 인디 일렉트로닉 '59-10' '덤의 색에 나비 입혔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1.20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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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58회차 진행 중)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들의 이야기와 음악 리뷰를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 접근하는 앨범 리뷰를 통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싱어송라이터 나비(NABI)가 5년 만에 싱글 '59-10'을 지난 18일 정오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나비가 기존에 보여주던 장르적 색을 완전히 뒤집는 파격적 시도가 시선을 끄는 작품이다.

◆'59-10' 리뷰

'59-10'은 나비가 해왔던 기존 장르의 색을 과감하게 깨버린 곡이다. 앞서 나비는 장혁, 오소영과 더불어 포크뮤지션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정통 포크 장르를 시도해왔다.

[사진=루비레코드 제공]

하지만 이번 싱글은 이런 나비의 음악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나비의 기타반주와 청아한 목소리를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59-10'에는 오로지 몽환적인 신시사이저 사운드만 가득 차 있다. 대중성을 기반으로 하는 팝적인 요소조차 없는 만큼 유럽 인디 일렉트로닉 뮤지션들의 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실제 곡의 구조나 사운드 분위기 모두 유럽 인디 일렉트로닉 뮤직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음악 초기 작업부터 갈무리까지 이런 스타일을 염두해둔 모습이다. 확실히 '59-10'은 원초적 느낌의 일렉트로닉 뮤직이라는 부분을 고려해 받아들일 필요가 있는 곡이다.

◆'59-10' 제작과정

'59-10'은 59번째 작업한 10번째 트랙이라는 뜻이 담긴 곡이다. 나비와 일렉트로닉 뮤지션 덤(DUM)이 함께 작업했다. 힙합 프로듀서이자 작곡가인 sleek jeezy가 공동편곡작업자로 참여했다.

이번 싱글은 DUM의 데뷔 앨범이면서 나비의 5년 만에 발매된 싱글이다.

나비는 우연히 덤의 SNS 플랫폼인 텀블러(Tumbler)를 구경하다 '59-10'의 비트를 듣고 매력에 빠졌다. 특히 여자 보컬을 구한다는 소식을 들은 나비는 덤과 함께 작업하기로 마음먹고 이를 성사시켰다. 덤이 만든 비트에 나비가 가사를 입혔다.

나비는 이번 싱글에 대해 "저와 DUM의 공통점이라면 오랜 시간 어딘가에 갇혀있다가 깨고 나왔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밴드 음악을 해왔지만, 사실 전자음악은 오래전부터 해오고 싶었던 장르인데, 이번 앨범을 계기로 우리의 삶, 그리고 타인의 삶이 좀 더 여유롭고 아름다워지기를 바라고 만든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59-10' 추천이유

국외 인디 일렉트로닉 뮤직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싱글. '특이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한 번 들어볼 만한 노래

[사진=루비레코드 제공]

◆나비 누구?

지난 2006년 인디신에 정싱 데뷔한 나비는 등장과 동시에 국내 포크음악을 이어갈 뛰어난 뮤지션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나비는 이장혁, 오소영과 함께 포크계의 3인방으로 불려왔다.

지난 2010년에는 평단의 호평을 받은 미니앨범 '나비'를 발매한 이후 다음해에는 백지영 8집 앨범 수록 곡 'Lost Star'를 작사작곡하며 가요계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2012년부터는 각종 OST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중이다. 수상이력 *2008년 EBS 8월의 헬로루키.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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