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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속에도 주전 OK', 피츠버그 강정호 입지 굳히는 지표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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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속에도 주전 OK', 피츠버그 강정호 입지 굳히는 지표들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1.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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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에게 2016년은 야구 외적으로 안 좋은 일이 많았던 시즌이었다.

2015년 9월에 입은 무릎부상의 여파로 2016시즌 초반 결장해야 했고, 시즌 중엔 성폭행 논란에 휩싸여 구설에 올랐다. 시즌 후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음주 뺑소니를 저질러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기록만을 놓고 봤을 땐 피츠버그 주전으로 손색이 없었다. 해외 언론들은 강정호에게 높은 점수를 매기며 빅리그 3년차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피츠버그의 2016년을 돌아보는 기사에서 강정호를 지난해 팀 내 두 번째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로 꼽았다.

과연 강정호의 어떤 기록이 폭스스포츠의 이목을 끌었을까. 폭스스포츠는 “강정호는 103경기 동안 21홈런을 쳤고 루키 시즌보다 더 좋은 장타율(0.513), 순장타율(ISO‧0.258), wRC+(조정 득점 생산력‧13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정호는 15.14타석마다 홈런을 쳤는데, 만약 그가 규정타석을 소화했다면 리그 최상위권 성적이다”라고 빼어난 장타력을 발휘한 부분을 칭찬했다.

폭스스포츠는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과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2017년에 유격수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그렇다면 무릎 상태가 좋아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는 2017시즌 피츠버그의 공수 부분에 좋은 징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빅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강정호의 위상은 매우 높다.

강정호는 지난 17일 MLB 네트워크가 발표한 3루수 부문 ‘현재 최고의 선수 10명’ 중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앤서니 렌던(워싱턴),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 등 쟁쟁한 선수들이 강정호 뒤에 있었다.

이 언론은 “강정호의 통산 WRC+는 131인데, 2013년 이후 800타석 이상 등장한 3루수 중 저스틴 터너(LA 다저스)와 함께 공동 4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터너는 최근 4년 6400만 달러의 FA 대박을 터뜨린 3루수로, 강정호의 뛰어난 타점 생산력을 짐작케 한다.

수비 부담이 많은 3루수를 소화하면서도 ‘장타 툴’이 좋기 때문에 미국 현지 언론은 강정호가 피츠버그 주전으로서 맹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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