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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도 WBC 안 나간다, 오타니가 짊어진 일본야구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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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도 WBC 안 나간다, 오타니가 짊어진 일본야구 운명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1.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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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른 시기에 큰 경기에서 던지는 건 너무 위험하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추신수에 이어 다르빗슈 유(31)의 2017 제4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도 막았다. 일본 야구대표팀으로선 에이스의 불참 선언이 결코 달갑지 않다.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의 제프 윌슨 기자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다르빗슈가 WBC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를 분명히 전달했다”는 멘션을 남겼다.

다르빗슈는 2015시즌 초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6월에야 복귀했다. 무리하게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소속팀에서 탈이 날 것을 염려해 내린 결정이다.

2016년을 17경기 100⅓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3.41로 마친 다르빗슈는 야구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 텍사스의 연장 계약 제의가 없다면 2017년을 마치고 FA(자유계약) 자격을 획득하기 때문이다.

앞서 우에하라 고지(시카고 컵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마에다 겐타(LA 다저스) 등 다른 메이저리거도 WBC 불참 의사를 밝혔다. 다르빗슈까지 빠지면서 일본 마운드에 적신호가 켜졌다.  

따라서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의 비중이 더욱 커지게 됐다. 지난해 21경기 140이닝을 소화하며 10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한 일본산 ‘괴물’이다.

타자로도 정상급 실력을 갖춘 오타니는 지난 19일부터 방망이도 잡았다. 스포츠닛폰을 비롯한 일본 언론은 일제히 “오타니가 프리배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2016시즌 타석에서는 104경기 타율 0.322(323타수 104안타) 22홈런 67타점을 기록, 투타가 분업화된 현대 야구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성적을 냈다.

1,2회 WBC 우승국 일본은 쿠바, 중국, 호주와 WBC 1라운드 B조에 속해 있다. 오타니는 오는 3월 7일 WBC 1라운드 쿠바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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