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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영 두번째 금메달로 북아메리카컵 통합 우승, 여자 스켈레톤 에이스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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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영 두번째 금메달로 북아메리카컵 통합 우승, 여자 스켈레톤 에이스 탄생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21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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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캘거리 2차 대회 이어 레이크 플래시드 8차 대회 석권, 여자 스켈레톤 사상 첫 통합 정상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문라영(삼육대)이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며 결국 북아메리카컵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문라영이 올 시즌 출전한 북아메리카컵에서 두번째 금메달을 획득했을 뿐 아니라 8차례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스켈레톤 북아메리카컵은 6위까지 메달 수여)하며 북아메리카컵을 석권했다.

문라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벌어진 2016~2017 북아메리카컵 8차 대회 여자 스켈레톤에서 1차 시기 55초57, 2차 시기 55초81로 합계 1분51초38을 기록하며 도나 크레이튼(영국)을 0.64초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 문라영(가운데)이 21일(한국시간)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2016~2017 북아메리카컵 여자 스켈레톤 8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이로써 문라영은 지난해 11월 15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렸던 2차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개월 만에 북아메리카컵 두번째 정상에 올랐다. 문라영은 8차례 대회에서 모두 6위권에 들며 총점 445점을 기록, 매디슨 차니(캐나다, 386점)에 앞서 대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문라영은 크레이튼에 비해 출발 시간은 0.25초 이상 늦었다. 1, 2차 시기 모두 6번째 코스를 돌 때까지만 해도 시간이 늦었다. 그러나 속도를 붙이면서 7번째 코스를 돌 때는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크레이튼을 크게 앞섰다.

1차 시기에서는 0.17초 빨랐고 2차 시기에서는 6번째 코스를 돌 때까지만 해도 0.02초 뒤졌으면서도 0.47초나 더 빨리 들어왔다. 그만큼 후반에 속도를 붙여 역전을 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문라영이 북아메리카컵에서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서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북아메리카컵에 윤성빈이 뛰고 있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보다 한 단계 낮은 대륙컵 수준이어서 다소 낯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윤성빈도 2013~2014 시즌까지도 북아메리카컵에서 활약했다. 북아메리카컵에서 기량과 경험을 쌓으면서 경기력을 발전시켰고 결국 지금은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문라영도 그렇게 되지 말란 법은 없다.

무엇보다도 문라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북아메리카컵 시즌 통합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2015~2016 시즌 북아메리카컵에서 시즌 통합 3위로 기대를 모았던 문라영은 한 시즌 만에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여자 스켈레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문라영은 경기가 끝난 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을 통해 "개인 기록을 달성하고 시즌을 마무리한 것 같아 의미가 깊다. 아직 보완할 점이 너무 많아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출전한 정소피아(용인대)는 1차 시기에서 56초44로 5위에 올라 메달권에 도전했지만 2차 시기에서 57초48로 뒤지는 바람에 합계 1분53초92로 11위에 그쳤다. 정소피아는 랭킹 점수 254점으로 북아메리카컵 통합 랭킹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정혁(강원연맹)은 1차 시기 57초01, 2차 시기 57초27로 합계 1분54초28을 기록, 13위에 머물렀다. 이정혁은 대회 종합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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