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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불모지' 한국이 해냈다, 막둥이 김동우 남자 활강 최초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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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불모지' 한국이 해냈다, 막둥이 김동우 남자 활강 최초 메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1.21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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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마침내 해냈다. ‘스키 불모지’ 한국이 대형사고를 쳤다. 알파인스키 스피드 국가대표 ‘막둥이’ 김동우(22)가 국제대회 활강 종목에서 한국 남자 스키 역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동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 하이랜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레이스 활강에서 1분15초45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1위 브론슨 라이트(미국)에 1초32 뒤진 훌륭한 기록이다.

▲ 한국 남자 알파인스키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 활강 종목 메달을 획득한 김동우. [사진=대한스키협회 제공]

알파인스키 활강은 설상 종목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종목으로 최고시속이 140㎞에 달한다. 이현지(23·단국대)가 2015년 캐나다 나키스카 여자 FIS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게 한국의 유일한 국제대회 입상이었다.

김동우는 “스피드 종목으로 주종목을 바꾼 뒤 이룬 첫 성과라 감회가 남다르다. 워낙 속도를 즐기는 편이라 활강 종목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꾸준히 훈련해 이룬 성과라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위험이 많이 따르는 종목이기 때문에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다가오는 평창 동계올림픽 활강 종목 국가대표 1호로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대한스키협회의 국가대표 육성책이 마침내 빛을 발했다. 협회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활강, 슈퍼대회전 등 스피드 계열의 알파인 스키대표팀을 적극 육성하고 전폭 지원하고 있다. 스키 강국 미국과 MOU를 체결해 합동훈련도 실시한 결과물이다. 

함께 출전한 이동근(23·국군체육부대)은 1분16초93으로 7위에 자리했다.

김동우는 슈퍼대회전에 출전해 추가 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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