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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뺀 스완지, 리버풀 상대 리그 15경기 연속 무승 사슬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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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뺀 스완지, 리버풀 상대 리그 15경기 연속 무승 사슬 끊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2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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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르드손 결승골로 3-2 승리, 3무 12패 끝에 창단 첫 승…리버풀은 EPL 7경기 연속 무패 마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위기의 스완지 시티가 창단 처음으로 리그에서 리버풀을 꺾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그것도 무려 15경기 동안 3무 12패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16경기째에서 거둔 승리다.

스완지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벌어진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9분 길피 시구르드손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3-2로 이겼다.

스완지는 이날 승리로 5승 3무 14패(승점 18)이 되며 최하위를 벗어나 17위로 뛰어올랐다. 만약 크리스탈 팰리스, 헐 시티(이상 4승 4무 13패, 승점 16)와 선덜랜드(4승 3무 14패, 승점 15)가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스완지는 17위를 지키게 된다.

스완지의 최근 경기력을 봤을 때 3위에 올라있는 리버풀을 꺾는 것은 불가능해보였다. 리버풀이 최근 경기력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EPL에서 4승 3무로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리버풀은 EPL 21라운드까지 13승 6무 2패(승점 45)로 토트넘 핫스퍼에 골득실에서만 뒤진 3위를 달리고 있어 최하위 스완지 정도는 문제없이 꺾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전반 내내 7-3 정도의 높은 볼 점유율로 6개의 슛을 때렸지만 리버풀의 유효슛은 단 1개도 없었다. 리버풀의 공격이 꼬이면서 스완지에 후반 기회가 찾아왔고 페르난도 요렌테가 후반 3분과 7분에 연속골을 넣으면서 리버풀을 당황시켰다.

코너킥 상황에서 웨인 라우틀리지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리버풀의 골문을 연 요렌테는 불과 4분 뒤 톰 캐롤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 핫스퍼에서 이적해온 캐롤은 기성용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돼 곧바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리버풀도 곧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요렌테의 두번째 골이 나온 뒤 불과 3분 만에 제임스 밀너의 크로스를 받아 로베르투 피르미누가 헤딩골로 추격을 시작했고 후반 24분 지오르지노 바이날둠의 크로스를 받은 피르미누의 왼발 슛으로 스완지의 골문을 열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대로라면 리버풀의 승리가 예상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스완지는 후반 29분 시구르드손의 왼발 슛으로 시몽 미뇰레가 지키고 있는 골문을 열며 다시 3-2로 앞서갔고 이후 수비를 강화는 교체로 승리를 지켜냈다.

리버풀은 스완지를 상대로 쉽게 리드를 잡지 못하자 필리페 쿠티뉴 대신 다니얼 스터리지가 후반 12분 기용된데 이어 후반 25분 엠레 찬을 빼고 디보크 오리기까지 투입시키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지만 생각하지도 못했던 스완지에 패배를 기록했다.

스완지는 승리로 강등권에서 벗어났지만 기성용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하필이면 기성용이 빠진 상황에서 강적 리버풀을 꺾은데다가 기성용의 자리를 대신 꿰찬 캐롤이 공격포인트를 올렸기 때문이다. 스완지의 승리로 기성용의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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