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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도깨비' 종영, 김은숙의 3년은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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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도깨비' 종영, 김은숙의 3년은 완벽했다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1.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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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대중은 ‘태양의 후예’ 종영이후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후 김은숙 작가는 3년간 준비한 ‘쓸쓸하고 찬란하神(신) 도깨비(이하 도깨비)’를 ‘태양의 후예’의 다음 작품으로 내놨다. 

지난해 12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도깨비’는 디테일한 얼개는 물론 신선한 소재들로 1회 방송분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21일 내보낸 마지막 방송까지도 ‘도깨비’는 완벽한 구성으로 마무리를 지어 ‘갓은숙’의 히트작 대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공유, 김고은 [사진 =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화면 캡처]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연출 이응복·극본 김은숙)가 21일 오후 방송을 끝으로 드라마의 역사가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은탁(김고은 분)이 죽음을 맞은 뒤 도깨비(공유 분)와 재회했고, 저승사자(이동욱 분)와 써니(유인나 분) 또한 환생을 해 다시 만나게 된 장면이 그려졌다.

'도깨비'의 최종회는 드라마의 제목만큼이나 쓸쓸하고 찬란했다. 완벽한 해피엔딩이 아니었기에 시청자들에겐 쓸쓸한 감정을 남겼지만, 드라마 자체의 높은 완성도가 작품을 찬란하게 빛냈다.

공유와 김고은 [사진=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방송 캡처]

그동안 ‘도깨비’가 호평을 받았던 이유는 여럿이다. ‘도깨비’는 촘촘한 얼개와 뛰어난 연출력, 캐릭터들의 개성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던 드라마였다. 

특히 결말에 가까워지면서도 성인으로 성장한 김고은이 대사의 톤에서 미세한 차이를 두고, 앞 장면과 이후의 얘기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킨 점 등에서 ‘도깨비’의 계산된 플롯과 세심한 연출력이 엿보였다.

드라마의 결말 또한 완성도 있게 그려져 ‘도깨비’는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으로 끝을 맺었다. 이는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지 않은 ‘도깨비’가, 억지스러운 행복한 결말보다 더 진한 여운을 남긴 이유가 됐다. 

이동욱 유인나 [사진=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방송 캡처]

다만, 마지막 회에서 김고은의 기억이 너무 갑작스럽고 빠르게 돌아온 점은 설득력이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OST, 대사, 삶에 대해 전하는 남다른 메시지 등에서 차별화를 두며, ‘도깨비’는 드라마가 끝난 직후에도 여전히 누리꾼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마지막 회에서 공유는 무로 돌아간 것에 대해 ‘너(김고은)를 못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유도, 도깨비도 모두 무로 돌아간 상황에서, 시청자들은 여전히 촛불을 끄면 소환되는 도깨비의 마법에서 풀려나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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