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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동점골, 스리백에도 '맨시티 킬러'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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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동점골, 스리백에도 '맨시티 킬러' 등극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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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교체 투입돼 '원샷원킬', 토트넘 이적 후 개인 한 시즌 최다 9호골 기록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손흥민(25)이 동점골로 토트넘 핫스퍼를 구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잡는 사냥꾼이었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그 상대가 맨체스터 시티로 바뀌는 모양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맨시티와 2-2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은 승점 1을 챙겼다.

얀 베르통언의 부상에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선택은 스리백이었다. 자연히 손흥민은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생각보다 이른 시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이 22일 ) 맨체스터 시티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페이스북 캡처]

포체티노 감독은 스리백 전술이 맨시티의 날카로운 창에 고전하자 전반 막판 포백으로 변화를 줬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케빈 비머와 교체돼 피치에 들어섰다.

포체티노의 선택은 악수로 끝나는 것 같았다. 르로이 사네와 케빈 데 브루잉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델레 알리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추격은 쉽지 않았다. 이 때 손흥민이 나섰다. 후반 32분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으로 이어진 공이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페널티박스 정면에 있던 손흥민은 지체 없이 논스톱 슛을 때렸다. 상대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 구석을 향했고 동점골로 기록됐다.

상위권 경쟁 상대 맨시티를 상대로 한 활약이라 더욱 고무적이었다. 지난해 10월 맨시티전에서도 손흥민은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고 델레 알리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맨시티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맨시티전 2경기에서 모두 경기 최우수선수(MOM)급 활약을 펼치며 포체티노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큰 동점골이었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8골을 넣은 손흥민은 EPL 진출 후 개인 최다인 시즌 9번째 골을 넣었다. 아직 EPL만 해도 16경기가 더 남았기 때문에 10호골을 넘어 2014~2015시즌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세운 개인 최다 17호골에도 도전할 수 있다.

또 이날 시즌 9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박지성(은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2010~2011시즌 기록한 시즌 8골(리그 5골)과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2014~2015시즌 작성한 시즌 8골(리그 8골) 기록을 넘어섰다. 

토트넘은 13승 7무 2패 승점 46으로 EPL 2위를 지켰다. 리버풀(승점 45)은 스완지 시티에 패하며 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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