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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새역사' 쓴 루니, 250호골이 더 눈부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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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새역사' 쓴 루니, 250호골이 더 눈부신 까닭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22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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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17경기 연속 무패 기록, 해결사 면모 입증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웨인 루니(32)가 100년이 훌쩍 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사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등극했다.

루니는 22일(한국시간) 스토크 시티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무려 250호골. 보비 찰튼의 249골을 넘어 맨유의 새로운 역사가 새겨진 순간이었다.

팀이 가장 어려운 순간에 나온 골이라 더욱 반가웠다. ‘해결사’ 루니의 면모가 다시 빛을 발하는 장면이었다.

루니는 후반 22분 자책골의 주인공 후안 마타와 교체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맨유가 결정적인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루니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루니는 올 시즌 EPL에서 16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장은 8번에 불과했다. 2004년 맨유 입성 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본 적이 없는 루니에게는 큰 시련이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폴 포그바, 헨리크 미키타리안 '이적생 삼총사'의 활약 속에 최전방, 측면 공격, 중앙 미드필더 어디에도 루니가 최우선 옵션이 되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루니는 250호골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루니의 동점골이 나오기 전까지 맨유가 시도한 24개의 슛은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 루니가 해결사의 면모를 보인 것.

더불어 맨유는 루니의 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 17경기 연속 무패(12승 5무)를 이어갔다. 오는 27일 헐 시티와 리그컵 4강 2차전에서 패하지 않으면 팀 최다인 18경기(2012~2013시즌) 연속 무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11승 8무 3패 승점 41의 맨유는 6위를 유지했지만 2위 토트넘 핫스퍼(승점 46)와 격차가 승점 5에 불과하다. 무승부를 거둬서라도 승점을 꾸준히 쌓는 것이 중요한 상황. 패배가 유력했던 상황에서 나온 루니의 골이 여러모로 뜻 깊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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