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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김현수 출국, 볼티모어 '외야정글'에서 살아남을 비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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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김현수 출국, 볼티모어 '외야정글'에서 살아남을 비책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1.22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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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2일 미국으로 출국한 김현수(29)의 2017시즌 미션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쟁쟁한 외야진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김현수가 볼티모어의 주전 외야수를 맡기 위해서는 지난해와는 다른 스타트를 끊어야 한다.

이날 출국한 김현수의 외야 라이벌은 너무도 많다.

일단 두 자리는 확정된 분위기. 중견수 자리는 애덤 존스가 버티고 있고, 21일 3년 계약을 체결한 마크 트럼보가 주전 우익수를 맡을 공산이 크다.

22일 출국한 김현수는 많은 선수들과 단 하나의 좌익수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지난해 플래툰 시스템을 치렀던 조이 리카드를 비롯해 트럼보의 ‘보험용 영입’이었던 세스 스미스가 김현수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확률이 높다.

여기에 다리엘 알바레즈, 놀란 레이몰드까지 있기 때문에 김현수가 볼티모어 ‘외야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두 선수를 제치는 것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출국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주전이 아니기 때문에 엄청난 경쟁을 해야 한다”며 “(외야수 추가 영입을 노리고 있는) 팀에서 나를 아직 못 믿는다는 생각을 할 수 있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렇다면 22일 출국한 김현수가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까.

가장 관건이 되는 부분이 바로 수비력이다. 지난 12일 미국 SB네이션은 “지난해 볼티모어 외야진의 수비는 최악이었다”면서 이날 출국한 김현수를 비롯해 리카드와 스미스를 언급했다.

이 언론은 “이들 중 빅리그 평균 수준의 수비력을 보여주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볼티모어는 2017시즌을 대비해 믿을 수 있는 빅리그 평균 수준의 외야수를 필요로 할 것이다. 그 문제를 풀기 위해 무언가를 실행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김현수가 좌익수로 출장했을 때 UZR(Ultimate Zone Rating·수비 지표)은 –7.1이었고, 리카드의 UZR은 –4.9였다. 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수비력을 보인 두 선수다.

이런 이유로 이날 출국한 김현수는 wRC+(조정 득점 창출력) 119의 준수한 성적을 냈음에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0.9에 불과했다.

22일 출국한 김현수의 수비력 향상이 스프링캠프 ‘제1 미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점을 보완한다면 김현수가 볼티모어의 주전 외야수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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