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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9호골, 토트넘서 '개인 시즌 최다골'도 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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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9호골, 토트넘서 '개인 시즌 최다골'도 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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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시절에 비해 높아진 득점 효율성, 출전 기회가 변수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이 시즌 9호골을 작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후 개인 시즌 최다골 기록을 썼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방문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동점골을 쐈다. 손흥민의 9호골로 양 팀은 2-2 무승부를 거뒀고 토트넘(승점 46)은 2위를 지켰다.

입지가 줄어가는 상황에서 교체로 출전해 존재감을 내비쳐 의미가 더욱 컸다. 9호골을 넣으며 흐름을 탄 손흥민이 독일 무대에서 작성한 시즌 최다골 기록도 넘어설 수 있을까.

▲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오른쪽)이 2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후반 32분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페이스북 캡처]

손흥민은 2010년 함부르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했다. 당시 손흥민의 나이 18세. 2시즌 만에 적응을 마친 손흥민은 2012~2013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다. 이후 2014~2015시즌까지 3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작성한다. 특히 EPL 진출 직전 시즌이었던 2014~2015시즌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리그 11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골로 총 17골을 넣었다.

이날 시즌 9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현재와 당시를 비교해보면 어떻게 다를까.

우선 팀 내 위상은 크게 차이가 난다. 선발 출전 경기 수만 따져도 쉽게 나타난다. 당시 42경기에 나선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38회였다. 경기 당 평균 출전시간이 75분에 달했다. 반면 올 시즌 손흥민은 출전한 26경기 중 18회만 선발, 평균 58분간 피치를 누볐다.

하지만 득점까지 걸린 시간은 더 적었다. 이날 시즌 9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당시 187분 당 한 골을 만들어 냈지만 올 시즌에는 169분마다 골 망을 흔들고 있다.

변수는 출전 시간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스리백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공격진의 숫자가 하나 줄었고 손흥민이 이 변화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EPL에서는 최근 3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경신하기 쉽지 않은 기록이기는 하다. 9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앞으로 8골을 더 넣어야 개인 최다인 17골과 동률을 이룬다. 169분 당 한 골을 뽑아내는 손흥민의 득점 추세로는 1352분이 필요하다. 풀타임으로 15경기 이상을 치러야 한다.

한 가지 기대되는 점은 있다. 물오른 골 감각이다. 손흥민은 최근 6경기, 240분 동안 3골을 넣었다. 교체 출전한 2경기에서 골을 넣어 80분 당 한 골을 넣는 흐름이다. 이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면 8골을 더 넣는 데 필요한 시간은 640분. 풀타임으로 8경기만 치르면 시즌 개인 최다골인 17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슈퍼 서브’의 면모를 보이며 9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 기대되는 상황. 손흥민이 현재의 골 감각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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