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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K팝스타6' 민가린 탈락, 캐스팅 룰은 과연 공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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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K팝스타6' 민가린 탈락, 캐스팅 룰은 과연 공정했나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1.23 0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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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K팝스타6'의 캐스팅 오디션은 과연 공정했나? 민가린의 탈락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22일 방송된 SBS 예능 'K팝스타 시즌6 - 더 라스트 찬스'에서는 '김가민가'(민가린, 김혜림)가 마크 론슨의 '업타운 펑크(Uptown Funk)'로 무대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신선한 아이디어와 척척 맞는 호흡으로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두 명 모두 합격시키고 싶어했지만, 디메이커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김혜림만이 합격하고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연습생 민가린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민가린은 탈락했고, 김혜림은 YG에 캐스팅됐다. [사진= SBS 'K팝스타6' 방송화면 캡처]

이는 캐스팅 공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JYP, YG가 캐스팅할 수 있는 연습생은 각 3명으로 제한돼 있는데,(안테나뮤직은 연습생 트레이닝의 경우 JYP, YG가 더 낫다는 생각에 이를 양보했다) JYP는 3명을 모두 캐스팅해 기회가 없었고 YG에는 1명의 공석만이 남아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캐스팅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는지, 제작진과 긴급히 상의하기도 했으나 룰이 바뀌진 않았다.

근본적인 문제는 캐스팅 룰에 있었다. 'K팝스타6' 캐스팅 오디션에서는 참가자들의 모든 무대를 본 후 캐스팅하는 것이 아니라, 한 참가자의 무대를 마칠 때마다 합격 여부를 정했다. 이 때문에 심사위원들은 기대치가 높지 않았던 '김가민가'를 위한 자리를 남겨두지 않았고, 민가린은 아예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탈락하게 됐다. 

민가린의 탈락이 전파를 타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룰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평소같았다면 다음 시즌에 피드백을 요구했겠지만 'K팝스타'의 경우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K팝스타6' 방송은 편견의 무서움 역시도 보여줬다. '김가민가'의 무대를 보고난 후, "잘할지 몰라서"라며 당황하는 박진영과 "탈락했지만 뽑힌 거나 다름없다"며 거듭 위로하는 양현석이었지만 그렇다고 탈락을 되돌리진 못했다. 

민가린과 김혜림은 'K팝스타6'에서 주목받았던 참가자들은 아니다. 같은 연습생 출신이지만, 스포트라이트는 김소희, 전민주, 크리샤 츄, 이수민 등에게 가 있었다. 

이런 편견은 심사위원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있었다. '김가민가'는 앞서 이수민X크리샤 츄와의 대결에서 승리하기도 했으나, 운으로 인한 '이변'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때문에 크리샤 츄를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김가민가'는 악플을 받기도 했다. 

시청자의 편견에는 'K팝스타6'의 편집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시청자들은 방송의 편집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K팝스타6'에 똑같이 출연했으나 이전 라운드에서 '통편집'돼 시청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지 않은 참가자도 있고, 그와 반대로 무대는 물론 연습 과정까지 꼼꼼하게 보여주는 이들도 있기도 하다. 

민가린·김혜림 팀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치가 낮은 데는, 이들의 합격보다 크리샤 츄의 탈락에 더 초점을 맞췄던 'K팝스타6'의 영향이 없다고 말하기 어려워 보인다. 

민가린은 14세라는 어린 나이지만,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연습생이다. 민가린은 'K팝스타6'에 도전하며 보컬 실력이 향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못 해서 떨어진 게 아니다"며 위로했지만, 룰과 편견에 대한 찜찜함은 쉽게 해소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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