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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근황] '1남1녀' 슈퍼맘 문소리의 새출발, 공부하는 지도자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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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근황] '1남1녀' 슈퍼맘 문소리의 새출발, 공부하는 지도자 동분서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23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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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탈리아서 3주 동안 UEFA 골키퍼 B급 자격증 취득…봄학기부터 한체대 석사과정 시작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등과 함께 한국 여자축구의 3위를 이끌었던 골키퍼 문소리는 이미 현역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바쁘다. 어느덧 1남 1녀,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문소리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아직 뜨겁다. 이젠 '슈퍼맘'으로서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까지 성남FC의 유소년팀 골키퍼 코치로 일했던 문소리는 지난해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골키퍼 B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다녀왔다. 이미 아시아축구연맹(AFC) 골키퍼 A급 지도자 자격증을 갖고 있지만 넓은 무대에 나갈 수 있는 대비를 하기 위함이었다.

▲ 문소리(오른쪽 아래)는 지난해 10월 3주 동안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UEFA 골키퍼 B급 자격증 연수를 받고 돌아왔다. 자격증을 취득한 문소리는 봄학기부터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시작한다. [사진=문소리 제공]

문소리와 이탈리아의 인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문소리는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탈리아 지도자 초청 강습회에 참여했다. 문소리는 강습회를 통해 이탈리아 지도자의 눈에 들어 이탈리아 프로팀에서 뛰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까지 받았다.

"처음에 이탈리아 지도자들이 결혼을 했고 아이까지 있어 더이상 선수로 뛰지 못하게 됐다는 제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아직 젊으니 이탈리아 프로팀에서 활약해 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해오더라고요. 하지만 남편이 이탈리아로 따라올 상황도 아니고 아이들을 떼놓고 가기가 힘들어서 대신 이탈리아에서 지도자 자격증 교육을 받을 수 없겠느냐고 대신 물었죠. 그래서 지난해 10월에 3주 동안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연수를 받았어요."

3주 교육을 받고 UEFA 골키퍼 B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문소리는 봄학기면 대학원생이 된다. 한국체육대학교 석사과정을 시작한다. 문소리가 관심을 갖는 분야는 스포츠심리학이다.

"제가 선수 때도 정신적인 부분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스포츠심리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어요. 특히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스포츠심리, 멘탈과 큰 영향이 있거든요. 이미 우리나라 대표팀에서 스포츠멘탈코치가 활약하고 있잖아요. 저 역시 스포츠심리학 공부를 열심히 해서 후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싶어요. 또 한체대가 여자대학축구 최강팀이니 기회가 주어진다면 학생들을 지도해 보고 싶네요."

▲ 문소리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진행된 UEFA 골키퍼 B급 자격증 연수를 통해 지역 유스팀을 방문하며 견문을 넓혔다. 문소리는 앞으로 스포츠심리학을 공부, 현장과 접목시키겠다는 각오다. [사진=문소리 제공]

문소리는 이와 함께 4월부터 북한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에 나서는 여자축구대표팀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북한에 간다고 하니까 내심 부럽네요. 따라갈 수 있다면 저도 동참하고 싶어요. 북한에서 경기를 한다고 해서 주눅들 것이 아니라 더 열심히 뛰어서 멋진 승리를 거뒀으면 좋겠어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이제는 북한 못지 않은 경기력과 전력을 갖추고 있으니 벌써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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