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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 오승환 VS '우승 바라기' 이대호,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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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 오승환 VS '우승 바라기' 이대호, 누가 이길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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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6번째, 이대호 첫번째 우승 노려, 통산 상대 전적 이대호 0.346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큰 경기 경험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우승청부사’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셀까,

생애 첫 우승컵에 도전하는 무대에 나선 ‘우승바라기’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강할까.

동갑내기 친구가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다툰다. 한국을 대표하는 야구스타 오승환과 이대호가 일본시리즈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소프트뱅크가 2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클라이막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6차전에서 니혼햄 파이터스를 꺾게 됨에 따라 4연승으로 이미 일본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한신과 맞대결이 성사됐다.

메이저리그(MLB)에 비해 관심이 덜한 NPB지만 ‘한국시리즈’같은 일본시리즈에 한국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 게다가 둘 모두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승환은 클라이막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4경기에 등판해 3세이브를 올려 클라이막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퍼스트 스테이지까지 팀이 치른 6경기에 모두 출전해 4세이브 1홀드를 올렸다. 8.1이닝 126개의 공을 던져 혹사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시리즈를 스윕으로 마쳐 6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확보했다.

이대호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그는 클라이막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6경기에서 타율 0.400(20타수 8안타), 4타점을 기록해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4볼넷 2사구를 더해 4번타자로서의 든든한 존재감도 보여줬다.

상대전적에서는 이대호가 오승환을 압도했다. 둘은 한국에서 뛰던 시절 25번 맞붙었다. 이대호는 오승환에게 0.320(25타수 8안타) 3홈런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이대호를 8번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지난 5월24일 교류전 맞대결에서도 이대호가 웃었다. 이대호는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홈경기서 3-4로 뒤진 9회말 무사 1루, 오승환으로부터 좌전안타를 쳐낸 적이 있다. 통산 전적 0.346의 강세다.

우승 경력만큼은 오승환이 이대호를 월등히 앞선다. 오승환 입단 첫 해던 2005년부터 한국 무대에서 뛰었던 지난해까지 무려 5차례나 우승 반지를 끼었다. 2005년과 2011년에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한 경력이 있다.

반면 이대호는 프로에 입문한 후 우승컵 근처도 가보지 못했다. 2001년 롯데에 입단한 후 지난해까지 13년간 우승은커녕 한국시리즈, 일본시리즈 무대도 밟아보지 못했다. 일본 진출 3년만에 이룬 쾌거다. 이대호로서는 놓쳐서는 안되는 결승전이다.

대망의 일본시리즈 1차전은 오는 25일 한신의 홈구장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에서 열린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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