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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시즌랭킹 EPL 34위, 경쟁자 케인-알리-에릭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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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시즌랭킹 EPL 34위, 경쟁자 케인-알리-에릭센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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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모두 EPL 상위권, 공격포인트에서 열세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손흥민이 스카이스포츠에서 발표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랭킹에서 34위에 올랐다. 맨체스터 시티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40위, 첼시 다비드 루이스가 46위에 각각 머물렀다.

손흥민은 EPL 사무처가 공식 발표하는 시즌 랭킹에서도 32위에 올랐다. 이 순위에서는 아구에로(35위)를 포함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폴 포그바(38위), 리버풀 필리페 쿠티뉴(43위)도 손흥민보다 아래였다.

이러한 평가와 달리 손흥민은 최근 EPL에서 3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했다. 경쟁 포지션에 자리한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손흥민에 비해 얼마나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랭킹으로만 봐도 이들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 가늠해볼 수 있다. 스카이스포츠 시즌 랭킹에서 에릭센은 6위, 알리는 8위, 케인은 14위에 자리하고 있다. EPL 공식 랭킹으로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알리가 5위, 에릭센이 6위, 케인이 14위다. 손흥민의 시즌 랭킹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손흥민의 올 시즌 EPL 기록은 19경기 7골 3도움. 공격포인트에서 케인(13골 3도움), 알리(11골 2도움), 에릭센(5골 8도움)에게 밀린다. 시즌 랭킹에서 손흥민과 이들이 차이를 보이는 이유다.

득점 부문에서는 케인이 두각을 나타낸다. 케인은 지난 시즌 EPL 득점왕으로 올 시즌에도 득점 4위를 달리고 있다.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페이스다. 손흥민의 주 포지션이 최전방이 아닌 측면 공격이라는 점에서도 케인이 손흥민의 직접적인 경쟁자라고 보기는 어렵다.

EPL 시즌 랭킹 34위에 오른 손흥민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선수는 2선 자원인 알리와 에릭센이다. 알리에게는 골, 에릭센에게는 도움에서 열세다. 하지만 그뿐 아니다. 알리와 에릭센은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에서 모두 재능을 뽐낸다. 번뜩이는 패스 능력을 갖췄기 때문. 알리는 롱패스 38회, 침투패스 9회, 에릭센은 롱패스 56회, 침투패스 10회를 성공하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반면 손흥민은 롱패스 10회, 침투패스 1회에 그쳤다.

다만 손흥민이 이들에 비해 기회가 적었던 것은 사실이다. 손흥민은 11경기에 선발 출전해 1016분간 피치를 누볐다. 에릭센(1849분), 알리(1630분)에 한참 못 미쳤다.

하지만 시즌 랭킹이 보여주듯 손흥민에 비해 에릭센, 알리는 EPL 최정상급의 평가를 받고 있다. 케인도 마찬가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스리백을 고집하는 한 손흥민의 출전 기회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적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손흥민의 선택지가 이적이 아니라면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도 ‘슈퍼 서브’의 면모를 잘 살려 존재감을 키워나가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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