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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실력파 보컬그룹 마마 "아줌마는 댄스하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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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실력파 보컬그룹 마마 "아줌마는 댄스하면 안되나요?"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10.21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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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Tip!]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으로 똘똘 뭉친 아줌마 세 명이 나타났다. 바로 그룹 '마마'다. 한 제약회사의 광고모델과 신인가수 발굴 프로젝트가 계기가 돼 탄생한 '마마'는 아이돌 그룹 못지 않은 트레이닝과 본선, 결선 무대를 거쳐 완성된 실력파 보컬 그룹이다. 이들은 무려 200대 1의 경쟁을 뚫은 만큼 자부심과 앞으로의 활동 욕심도 대단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옛말처럼 여전한 미모와 가창력을 갖춘 최유경(44), 박소현(38), 김미사(36). 이들을 만나봤다.

 

[스포츠Q 글 박영웅 기자· 사진 이상민 기자] 지난 17일 홍대 한 카페에서 만난 그룹 마마 멤버들의 첫인상은 '아름답다'였다. 아줌마들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만큼 완벽한 외모들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눠 보자 이들은 매력은 단순한 외모만이 아니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보컬그룹이 되기 위해 실력을 키우겠다는 끝없는 열정과 꿈을 이루겠다는 당찬 포부가 더욱 아름답게 다가왔다.

◆ 특이한 탄생만큼 실력을 겸비한 그룹 '마마'

올 초 한 엔터테인먼트사와 제약회사는 가수의 꿈을 이루지 못한 35세 이상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주최해 광고모델과 신인가수를 발굴했다. 능력 있는 아줌마 가수 지망생들은 몰려들었고 경쟁률은 무려 200대 1에 달했다. 다양한 음악적 능력과 외모 재능과 끼를 보여줘야 했다. 결국 이런 힘겨운 과정을 거쳐 3인조 그룹 '마마'가 탄생했다.

"정말 수백 명의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다 보니 합격할 것이라는 장담도 못 했어요. 하지만 꼭 하고 싶었어요. 못다이룬 가수의 꿈을 꼭 이루고 싶었던 거죠. 결국 필사의 각오로 한순간 한순간에 임했고 힘겹게 그룹 마마라는 보컬 그룹이 탄생할 수 있었어요."(박소현)

이처럼 실력자들만 모인 높은 경쟁률 속에서 탄생한 '마마'는 더는 물음표가 필요 없을 만큼 음악적 역량을 보유했다고 자부했다. 어떤 장르의 음악이라도 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현 소녀 아이돌 그룹처럼 댄스음악까지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행히 우리 세 명은 음악적 코드가 잘 맞는 편이에요. 이런 이유로 우리는 R&B, 팝과 발라드 등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요. 가창력이라는 기초 위에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인 거죠. 특히 우리는 비주얼 측면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다른 어린 걸그룹처럼 댄스음악도 보여드릴 생각입니다.(박소현)"

 

◆ 새로운 음악적 콘셉트 추구 '아줌마라는 편견을 깨버리겠다.'

누가 뭐래도 '마마'의 핵심 이미지는 역시 '아줌마'다. 아줌마라는 이미지는 장단점이 고루 존재한다. 아줌마들이 모였다는 것은 빨리 사람들에게 그룹 이미지를 새겨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아줌마들이 뭘 할 수 있겠느냐는 편견 역시 존재한다. 마마 멤버들은 이런 편견을 충분히 깰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아줌마들이 모였다는 점은 솔직히 장단점이 다 있죠. 금방 사람들에게 눈에 띌 수 있는 부분은 좋죠. 하지만 대중들에겐 우리가 아줌마 그룹이라는 것에 대한 편견이 많이 존재한다는 점도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이런 편견을 깨버릴 생각이에요. 막말로 아줌마인데 뭘 못하겠어요?(웃음)"

"가창력을 통해서 대중들을 감동하게 하고 어린 친구들만의 전유물 같은 댄스와 화려한 비주얼도 갖출 생각입니다. 아줌마다움을 어필해서 먹고 사는 가수가 아니라 아줌마라는 편견을 넘어 새로운 음악적 길을 창조하는 '마마'가 될 겁니다."(최유경)

최유경

◆ 빅마마? 우린 우리만의 색깔이 뚜렷하다

이처럼 '마마'는 가요계를 단숨에 장악할 것 같은 열정과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비슷한 보컬그룹 이미지를 갖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빅마마의 아류가 아니냐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마마에게는 어쩌면 아줌마라는 편견보다 '빅마마의 아류'라는 편견을 깨야 하는 일이 더 시급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런 부분을 '마마' 멤버들도 공감하고 있고 '빅마마'라는 그룹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는 점을 확실히 밝혔다.

"이름 때문에 자꾸 '빅마마'와 비교되는 일이 많은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우리 '마마'와 '빅마마'는 전혀 다른 그룹이라는 거죠. 그분들은 전문적으로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 모여 만든 보컬그룹이지만 우리는 전문적으로 음악을 하지 않은 아마추어 중심의 실력파 보컬그룹이에요."

"특히 우리는 '빅마마'와는 전혀 다르게 가창력 위에 퍼포먼스도 집어넣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한마디로 우리의 음악적 콘셉트는 다양한 음악을 소화하는 가창력 뛰어난 걸그룹 스타일의 그룹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반드시 완성된 모습으로 '빅마마'의 아류라는 대중들의 시선을 깨버릴 겁니다"     
   
 

박소현

◆ 그래도 엄마는 엄마였다. 가족의 힘으로 탄생한 '마마'

'마마'는 엄마라는 뜻이 담긴 그룹명처럼 가족들의 헌신과 사랑에 의해 만들어진 그룹이다. 그만큼 '마마'는 가족들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이 넘쳐 흐르는 모습이었다. 이제 새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려는 마마에게 가족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들어봤다. 이들은 눈물을 흘려가며 가족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신랑과 중학교 2학년 딸 한 명이 지금 나를 도와주고 있어요. 아주 고마워요. 다만 지금도 마음에 걸리는 것은 시댁이죠. 전업주부로 살다 보니 매주 갔지만, 요즘은 드문드문 가게 돼요. 시어머니께 감사해요. 시어머니도 네가 원하는 것이니 잘되길 바란다고 해주시고요. 항상 고맙고 또 고맙죠.(최유경)

"저는 무뚝뚝한 아들 둘에게 미안해요. 특히 요즘 중학교 2학년 큰애는 지금 사춘기 기간이라 멀어지는 느낌이 강했어요. 하지만 이번에 가수가 되고 나서 가까워졌죠. 주변에서 아이가 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자랑스럽다는 이야기를 한다더군요. 아주 고맙고 마음이 울컥하더라고요. 우리 엄마는 멋지다는 소리를 목표로 삼고 열심히 마마를 위해 달리겠습니다."(박소현)

김미사

"전 딸이 4살이에요. 손이 많이 가야 하는 나이죠. '마마'를 하면서 바빠지니 아이를 돌볼 시간이 없고 신랑에게 맡길 때가 많아요. 정말 미안하죠. 그리고 애가 떨어지기 싫어서 울 때도 많고요. 정말 힘든 부분이죠. 하지만 이런 가족의 희생에 누가 되질 않게 더욱 열심히 해서 자랑스러운 아내 엄마가 될 거예요. 가족의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김미사)"

눈물로 가족에 대해 고마움을 쏟아내던 '마마'는 마지막으로 그룹의 앞으로 목표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20대에는 막연히 가수 혹은 연예인의 꿈을 키웠죠,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우리 모두 삶의 의미를 담는 가수가 돼야 한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다는 거예요. 이런 이유로 '마마'는 노래 하나하나에 감동을 담는 그런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큰 삶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그룹이 될 것입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취재후기] '마마'는 이름답게 따뜻함, 편안함, 열정을 가지고 듬뿍 가지고 있는 그룹이었다. 특히 이날 이들에게 가장 크게 느낀 장점은 진정성이었다. 가족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던 그들. 이런 진정성을 통해 마마는 대한민국 가요 팬들을 모두 녹여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마'의 건승을 기원해 보겠다.

멤버소개

 

리더 박소현= 단국대 연극영화학과 출신으로 뛰어난 외모로 이미 20세 때 걸그룹 'THE MOON'으로 데뷔 한 바 있다. 하지만 활동 도중 결혼을 한 그는 전업주부로 살아오다. 이번에 그룹 마마에 소속되게 됐다. 현재 '마마'의 서브 보컬과 리더를 맡고 있다.

 

최유경= 라이브 카페에서 우연한 계기로 노래를 부르다 현재는 주부 라이브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각중 주부 가요 대회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여러 장르의 노래를 소화할 수 있는 실력을 겸비하고 있다. 현재 '마마'의 메인 보컬이다.

 

김미사= 정말 평범한 주부였다. 하지만 타고난 음색으로 이번 마마 오디션에 합격했다. 엄마의 힘으로 '마마'를 성공하게 하겠다는 그는 너무 평범한 주부였기에 더욱 색다른 매력을 풍기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멤버다. 현재 마마의 서브 보컬과 인트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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