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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사임당' 2년의 기다림, 이영애·송승헌 이름값 '한한령'도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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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사임당' 2년의 기다림, 이영애·송승헌 이름값 '한한령'도 뚫을까?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1.2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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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대작' 사임당이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무려 첫 촬영 이후 2년 만이다. '대장금'으로 드라마 한류를 꽃피웠던 이영애와 중국 팬들에게 강력히 어필해 온 송승헌을 통해 점차 거세지는 '한한령'의 만리장성까지도 뚫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연출 윤상호) 제작발표회는 주연배우인 이영애·송승헌·오윤아·양세종과 박은령 작가, 윤상호 감독이 모두 참여했다. 제작발표회 현장은 각 언론사가 모든 자리를 매우며 '사임당'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이영애·송승헌이라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을 모았다. [사진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는 그동안 미디어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조선시대 위인 사임당을 주인공으로 한 퓨전 사극이다. 그동안 남성 중심이었던 사극에서 여성 위인을 다룬다는 점, 기존의 '현모양처' 이미지의 사임당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할 것이라는 것, 또한 주연 배우가 아시아적 스타인 이영애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이영애는 14년만에 드라마 '사임당'을 통해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가을동화' 등의 히트작으로 한국을 넘어 한류 스타로 떠오른 배우 송승헌 역시 3년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터라 '사임당'은 방송 전부터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화제작으로 불렸다.

◆ '사임당', 기대 이유는 '사임당의 재해석'

분명 이영애·송승헌의 이름값 만으로 '사임당'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사임당'이 기대되는 이유는 단순한 스타 배우들의 출연 뿐만은 아니다. '사임당'은 2년의 제작 기간을 걸친 드라마인 만큼 탄탄한 대본과 우수한 연출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사임당'은 우리가 그동안 알던 신사임당을 현대적인 시점으로 재해석하며 색다른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극본을 맡은 박은령 작가는 "기존의 사임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신사임당은 5만원 지폐의 주인공, 훌륭한 유학자인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 알려져 왔다. 대중들에게 신사임당의 이미지는 자애로운 어머니이자 조신한 아내로 알려져 있다. 

'사임당, 빛의 일기'의 주연 배우들 [사진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그러나 '사임당'을 집필한 박은령 작가와 신사임당 역을 맡은 이영애는 새로운 신사임당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박은령 작가는 "사임당의 엄마, 아내의 삶 말고도 예술가로서의 삶을 조명할 예정이다. 사임당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떄의 유언이 '삶을 선택하라'였다. 자기 앞에 주어진 삶을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살아가는 사임당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영애 역시 자신이 맡은 '사임당'에 대한 색다른 캐릭터 해석을 언급했다. 이영애는 "현재의 모범적인 현모양처의 이미지, 그런 이미지를 500년 전 사임당이 원했을까 생각한다. '대장금'이 기록에 한 줄 나온 인물에 생명을 넣은 것처럼 우리가 정해 놓은 이미지의 사임당에게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고 싶었다. 500년 전 사임당을 통해 여자, 엄마로서의 고민들이 현대의 여성들과 같다는 걸 느꼈다"며 자신이 맡은 사임당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임당은 그동안 우리에게 전통적인 어머니 상으로 각인되어 있다. 그러나 율곡 이이의 어머니가 아닌 화가 신씨의 삶은 어땠을까? 여성 중심 서사가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현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사임당'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사임당'의 형식에 주목! 현대-과거 오가는 '액자식 구성'

'사임당'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는 사극이 아니다. 박은령 작가가 현대적인 시선에서 신사임당을 조명해 보고 싶다고 말했듯, 사임당은 현대의 인물 서지윤이 신사임당이 남긴 일기를 뒤쫓으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사임당'의 형식의 독특함은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는 점에서 생겨난다. '사임당'은 현대의 서지윤의 이야기 속에 사임당의 삶이 담긴 액자식 구성이다. 현대의 시청자들은 사임당의 삶을 쫓는 서지윤의 시점에서 과거의 사임당에게 공감과 연민을 느낄 수 있다.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이영애는 서지윤과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았다. [사진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사임당'에서는 이영애가 서지윤과 사임당 두 인물을 동시해 연기한다. 1인 2역을 통해 현대의 워킹맘과 과거 워킹맘의 삶을 살았던 사임당을 비교하고자 하는 작품의 메시지다. 

'워킹맘'이란 키워드는 현재 시대의 화두다. 개인으로서 삶의 성취와 엄마로서 책임감 사이에서 고민하는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서지윤과 사임당의 공명은 색다른 감동과 공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사임당'은 사임당의 열정적인 삶 뿐만 아니라 가상의 인물 이겸(송승헌 분)과의 애틋한 사랑을 작품에 담으며 멜로적 재미도 시청자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 이영애는 "'사임당'에서의 멜로는 또 다른 재미다. 저도 촬영하면서 설렜다"며 '사임당'의 멜로적 요소에도 기대를 당부했다.

'사임당'은 스타들의 출연과 2년 간의 기다림으로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제작 초기부더 화제가 됐다. 과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관용어를 '사임당'이 꺠부술 수 있을까? 한한령 속에서 한류 드라마가 위기에 처한 지금, '사임당'의 활약에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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