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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Q] '재심'과 '이태원 살인사건', 실화 영화에 담긴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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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Q] '재심'과 '이태원 살인사건', 실화 영화에 담긴 진심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1.2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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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때로는 현실이 더 영화같다. 가상의 시나리오에서나 가능할 기막힌 일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 실제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들은, 영화의 힘을 빌려 더 많은 관객에게 사건에 대해 생생히 알리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내려진 사건들을 모티프로 한 영화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2월 2일 개봉하는 '재심'과, 지난 25일 화제를 모은 '이태원 살인사건'이다.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에서 모티프를 딴 '재심' [사진=영화 '재심' 포스터]

◆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피해자 누명 벗기는 '재심'

2월 16일 개봉하는 '재심'은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다루는 영화다. 최씨는 지난 2000년 살인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고, 복역 후 만기출소했다. 이후 박준영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사건 재심을 신청해, 지난해 11월 10년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심'은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돈 없고 빽 없는 이준영 변호사(정우 분)와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간 복역한 현우(강하늘 분)의 우정,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 또한 비중있게 다뤘다. 두 사람은 팽팽한 대립관계에서 점차 가까워지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재심'을 통해서는 답답함보단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하늘은 '재심' 개봉을 앞두고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함께 분노하고 슬퍼하다가도, 나중엔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재심'에는 정우, 강하늘, 김해숙, 이동휘, 한재영, 이경영 등이 출연한다. 

'이태원 살인사건' [사진=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스틸]

◆ 20년만에 진범에 징역형 내린 '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 살인사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된 아더 존 패터슨에 대한 징역 20년형이 지난 25일 확정됐다. 

20년 전 수사 당시에는 현장에 같이 있던 에드워드 리가 살인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이는 증거불충분으로 파기환송됐고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검찰은 패터슨을 진범으로 보고 미국으로 출국한 그를 한국 송환해 다시 재판하게 됐다. 이로써 패터슨은 범행 20년만에 징역형을 받게 됐다.

2009년 10월 개봉한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은 이 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다. 대학생 조중필(송중기 분)은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가슴과 목 등 9군데를 칼에 찔려 살해당했다.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피어슨(장근석 분)과 알렉스(신승환 분)로, 누가 진범인지를 둘러싸고 각종 추측이 이어지지만 사건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그동안 피해자의 유가족만이 고통스러울 뿐이었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피어슨과 알렉스 중 누가 진범인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검찰의 모습을 담아내며, 영화를 통해 사건 해결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주연배우인 장근석, 신승환, 정진영은 물론 지금은 한류스타가 된 송중기가 출연해 눈길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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